[MBN스타 이다원 기자]
◇ 지난주 시청자의 선택은?
지난주 월화극 전쟁에서는 MBC ‘오만과 편견’이 2회 평균시청률 9.7%(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3주째 TV차트 정상을 수성했다. 그 뒤를 쫓고 있는 KBS2 ‘힐러’는 8.2%의 시청률로 지난방송분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였지만 지난 23일 방송분은 SBS ‘펀치’와 동률을 이뤄 위기감이 고조됐다. 박경수 작가 특유의 속도감과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의 연기력을 앞세운 ‘펀치’의 맹공격에 ‘힐러’가 제대로 방어를 할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수목극 결전에서는 SBS ‘피노키오’가 또 1위를 지켜냈다. 수목극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피노키오’는 시청률 10.4%로 23일 종영한 ‘미스터백(9.2%)’에 아쉬운 패배를 안겼다. 특히 주인공 기하명(이종석 분)과 최인하(박신혜 분)의 로맨스와 기하명 아버지 사건을 둘러싸고 송차옥(진경 분)과 갈등에 속도감이 붙으면서 시청률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S2 ‘왕의 얼굴’을 6.9% 시청률로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평일 예능의 일인자는 역시 SBS ‘정글의 법칙’이었다. 금요일 강자로 우뚝 선 이 프로그램은 15.0%라는 높은 시청률로 한 자릿수 시청률을 보인 평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의 구겨진 체면을 만회했다.
주말극 싸움의 승자는 KBS2 ‘가족끼리 왜이래’다. 이 작품은 시청률 38.7%를 기록하며 지상파 3사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MBC ‘전설의 마녀(25.5%)’를 가뿐히 따돌렸다. MBC ‘장미빛 연인들’은 19.0%의 높은 시청률로 주말극 강자로서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 ‘무도-토토가’ 주말 예능 평정했다…‘90년대 열풍’
지난 한주는 MBC ‘무한도전’ 기획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점령했다. ‘토토가’ 모르면 간첩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수많은 이슈를 낳았고, 터보, S.E.S, 이정현, 김건모 등이 재조명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청률 면에서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두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무도-토토가’는 시청률 19.8%를 기록하며 준비 과정을 다룬 지난방송분(15.3%)보다 4.5%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IF 만약에’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15.7%를 기록한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17.9%의 시청률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16.6%로 3위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KBS는 예능 프로그램을 두 개나 상위권에 올리며 선전했으나 이슈면에서는 MBC에 밀리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동안 90년대 향수를 자극한 ‘무도-토토가’ 전략이 주효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 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