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파격을 넘은 노출로 정사를 펼쳤으나, 영화 ‘마담뺑덕’은 흥행에 참패(이하 누적관객 47만여 명)했다. 정우성은 가슴을 쳤을 게 분명하다. ‘마담뺑덕’은 영화 ‘은교’를 기대했건만, 비운의 영화 ‘나탈리’가 되어 버렸다.
송승헌은 정우성보다 나은 편이긴 하지만, 그도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었다. 만만치 않은 노출을 선보였지만 144만 명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을 넘지도 못했고, 송승헌 자신의 매력도 어필하지 못했다. 임지연이라는 신인배우만 이름을 널리 알렸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으로 상큼함을 전하며 ‘여름앓이’ 하게 한 배우 정유미의 ‘맨홀’도 실패(13만여 명)를 경험했다. 이 영화의 스릴러 매력은 떨어졌다. 이보다 앞서 누아르 영화에 도전한 장진 감독도 ‘하이힐’(34만여 명)을 붙잡고 울어야 했다. 주연배우 차승원의 파격적인 여장이 눈길을 끌었지만, 관객은 외면했다. 배우 장동건 역시 영화 제목처럼 ‘우는 남자’(60만여 명)가 되고 말았다.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정재의 ‘빅매치’도 무너졌다. 환상적인 복근을 보여줬지만, 노력만큼의 흥행과는 직결되지
흥행불패는 없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배우들만으로는 안 된다. 배우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공감 가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관객을 사로잡는 데 실패한 영화들이 깨달아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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