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국민MC’ 유재석은 2014 KBS 연애대상에 이어 MBC에서도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2014년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MBC 예능인들의 한 해를 정리하고 그 노고를 치하하는2014 MBC 방송연예대상이 방송인 김성주 배우 김성령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 박형식의 진행 하에 2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치러지는 연말시상식이지만 올해는 유독 MBC 방송연예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대상뿐 아니라 연기대상까지, 명예의 대상을 100% 생방송 문자투표로 맡기는 파격적인 시상식을 기획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MBC 내의 공로를 최우선시 해야 하는 대상이 자칫 인기투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MBC는 자신만만하다다.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추천을 받은 연예인인 만큼 누가 받아도 괜찮은 사람들을 대상 후보에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성주·김성령·박형식으로 MC 군단과 MBC 예능인들이 선보이는 축하무대와 대상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베스트 커플 등 관전 포인트 역시 다양하다.
MBC 방송연예대상의 하이라이트자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바로 명예의 대상 수상자이다. 현재까지 MBC 방송연예대상의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유재석이 손꼽히고 있다. ‘국민MC’로 손꼽힐 만큼 탄탄한 팬층에, 올 한해 우여곡절 많았던 ‘무한도전’을 안정화 시키고 다시 이전의 명성으로 끌어올렸던 고군분투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올 한 해 ‘무한도전’은 유독 부침이 심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시청률 부진 행진은 6월까지 계속 진행돼 왔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부진으로 인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월드컵 특집이 허무하게 마무리 되면서 9%대로 뚝 떨어지는 등의 성적을 이어왔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애도에 빠졌던 4월 ‘무한도전’의 멤버였던 길이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키면서 자진하차 하는 사고를 일으키면서 ‘위기의 무한도전’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잔혹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상반기 문제아가 길이었다면 11월에는 ‘무한도전’의 원년멤버였던 노홍철이 음주운전을 일으키면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것이다.
‘무한도전’의 1인자이자 ‘선택2014’ 투표를 통해 책임자로 당선된 유재석은 ‘사과의 아이콘’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시청자들 앞에 곤장을 맏기도 하고 고개를 숙이며 프로그램을 안정화 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무한도전’이 비단 유재석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현재 많은 이들은 연예대상 선정과 관련해 “다른 곳은 몰라도 2014년 MBC 연예대상만큼은 유재석이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더욱이 MBC 연예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유재석이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애석하게도 유재석을 뛰어넘을 만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작년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시즌2의 문을 열었던 ‘일밤-아빠 어디가’는 계속된 시청률 하락으로 ‘폐지대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새롭게 선보인 예능들 역시 별다른 화제를 일으키지 못한 채 조용히 막을 내려야만 했다. 전반적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MC 대상 후보로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세바귀’의 김구라 ‘세바퀴’ 신동엽 ‘아빠어디가’ 김성주 ‘진짜 사나이’ 서경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KBS 연예대상에서 명예의 대상을 차지했던 유재석이 많은 이들의 기대처럼 MBC에서도 기분 좋은 대상행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연예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관전 포인트2. 올해의 베스트커플상은?
시상 내역 중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시상식의 꽃’으로 꼽히는 베스트커플 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이다.
청춘남녀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보여주며 전통적으로 베스트커플상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던 ‘우결’이었지만 2010년 ‘아담커플’로 사랑을 받았던 조권-가인 커플 이후에는 ‘무한도전’에 양보해야했다. 2011년에는 ‘불장난댄스’로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에 박명수-정준하 커플, 2012년은 ‘무한도전’의 ‘못친소’ 특집으로 사랑을 받았던 김C-조정치 커플, 2013년은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 특집에서 엄청난 케미와 함께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정형돈-지디 커플이 받아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우결’에서 베스트커플상을 노려볼 만하다. 가장 유력한 라이벌인 ‘무한도전’에서 올해는 특유의 남남커플을 배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우결’ 출연자 사상 가장 빠른 스킨십진도를 보여주고 있는 송재림-김소은 커플과, 마카오에서 키스를 선보일 정도로 깊은 스킨십을 보여주고 있는 남궁민-홍진영 커플이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남남커플인 박건형과 헨리 커플 역시 강력한 베스트커플상 후보다. ‘진짜 사나이’에서 사고뭉치 헨리를 자상하게 챙기는 박건형과 그런 박건형을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헨리는 ‘부자지간;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관전 포인트3. MBC 최강여신들이 펼치는 축하무대는?
시상식의 열기를 달굴 축하무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나 혼자 산다’ 팀 외에도 MBC 방송연예대상을 위한 초호화 축하 사절단으로 ‘대세 걸그룹’을 능가하는 2014 예능 여신들이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예능 여신들의 라인업으로는 ‘우결’에서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홍진영과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유라,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에서 ‘이이잉~’ 애교로 대한민국을 후끈 달군 혜리, 그리고 ‘음악중심’의 MC 김소현 등이 있다. 또 평소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최강 여신이 깜짝 등장한다고 전해지면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오후 8시55분부터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진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