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들이 연말을 맞아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그동안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들이 마이크를 잡고 무대를 장악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는 대한민국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송년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강부자, 임하룡, 박영규, 전미선, 최정원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모으는 배우들이 ‘불후의 명곡’에 출동했다.
특히 데뷔 이래 최초로 방송에서 노래실력을 공개한 전미선과 성악가 데뷔 무대를 가진 박영규, 故 김자옥을 추억하며 열창한 강부자 등 쉽게 볼 수 없는 무대에 흥미진진한 대결이 재미를 더했다.
전미선은 첫 예능 출연에 방송에서 노래실력을 첫 공개한 탓에 처음부터 긴장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목소리도 덜덜 떨고 귀까지 빨개진 상황에서 자신의 차례가 되자 어쩔 줄 몰라하며 불안해하던 그는 무대 위에 올라가자 점점 안정감을 되찾으며 멋진 무대를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이미 노래 실력을 입증 받은 박영규 역시 이번 무대는 더 특별했다. 노래가 좋아 성악 공부를 하고 있던 그는 ‘불후의 명곡’을 통해 성악가로서 처음 무대에 올랐기 때문. 박영규는 한 편의 연주회를 보는 듯한 멋지고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강부자의 노래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슬픈 인연’을 열창한 강부자는 가슴 먹먹해지는 절절한 목소리로 관록이 묻어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그는 “올해엔 故 김자옥 생각에 이 노래가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다. 참 그립다”며 무대 도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하며 눈물을 자아냈다.
뮤지컬 메들리로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던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붙게 된 강부자는 호평 속에서 421표를 받으며 송년특집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 송년특집은 특집답게 특별함이 묻어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무대가 아니기에 특별했으며, 출연한 배우들의 의미 있는 무대가 더욱 특별함을 선사했다.
책임감을 갖고 무대를 끝까지 멋지게 마무리하려는 배우들의 모습도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특히 프로그램 출연을 넘어 자기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아 더욱 진심을 다해 꾸민 무대가 관객들에게까지 전해지면서 감동을 두 배로 다가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