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의 여파가 음원차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한도전’의 ‘토토가’의 본방송이 다가왔다. 기획 단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그 공연이다.
‘토토가’는 ‘무한도전’의 멤버인 박명수, 정준하가 직접 기획을 한 아이템으로 90년대 활동했던 추억의 가수들이 노래로 경쟁을 벌이는 포맷이다. 기획 발표 당시에는 ‘나는 가수다’ 표절 아이템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섭외 과정이 공개되면서 대우가 달라졌다.
나름의 규칙도 있었다. 노래방 점수가 95점 이상이어야 참가할 수 있다는 것. 결국 소찬휘, S.E.S, 핑클, 김현정 등은 노래방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불렀고 시청자들은 과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베일에 싸여있던 출연자 명단이 공개됐고 ‘토토가’를 향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지금까진 섭외 과정만 공개됐다면 이젠 진짜 이들이 본무대에 오른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토토가’가 음원차트까지 요동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징조는 섭외 단계에서부터 나타났다. 노래방에서 이들이 과거 노래를 부르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이들의 과거 히트곡들이 실시간 음원차트에 등장한 것이다. 예고편에 불가했던 섭외 단계부터 반응이 뜨거웠으니 본 방송일 경우는 더 영향력이 클 것이다.
특히 그 동안 ‘무한도전’의 음원차트 장악력은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품게 한다. ‘무한도전’은 2011년부터 꾸준히 가요제를 진행해 왔고 몰랐던 뮤지션의 재발견부터 음원차트 줄 세우기까지 저력을 보여온 바 있다. 심지어 이런 ‘무한도전’의 음원차트 점령에 가요계 관계자들이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새로운 곡도 아닌 기존의 명곡들이다. 이미 인정을 받아온 명곡들을 듣고 기성세대는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세대들은 몰랐던 노래들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추억의 명곡들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지,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