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언제나 칸타레’가 단원들의 멋진 연주회로 4회의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오후 tvN ‘언제나 칸타레’ 4회에서는 드디어 연습을 끝마치고 자선연주회를 앞둔 단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안은 앞서 열렸던 합숙캠프에서 마에스트로 금난새로 앞에서 긴장을 하는 바람에 실수를 연발했다. 이후 열린 파트 연습에서 주안은 패컬티와의 강도 높은 연습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아들이 많이 아팠지만 연습에 참석해야만 했던 주안은 엄마로서, 단원으로서 모든 걸 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고 만 것.
이처럼 단원들은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서, 또 다른 직업의 누군가로서 양쪽의 것을 해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전에 못 이뤘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같은 처지인 다른 단원들과 교감하고, 또 다른 인연을 늘려가며 행복해했다.
이들의 마지막 연주는 긴장과 설렘 사이에서 시작했다. 금난새 지휘자는 친절한 곡의 설명과 위트 있는 분위기로 연주회를 이끌었고, 단원들은 잔뜩 긴장했지만 연습한 모든 것을 다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연주를 펼쳤다.
이날 독주를 한 이들은 비아이지(B.I.G)의 벤지, 중학교 3학년인 박하영, 슈퍼주니어 규현의 누나로 유명한 조아라였다. 이들의 독주와 합주로 이뤄진 연주회는 그야말로 단원들의 과거의 꿈, 미래의 꿈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벤지는 줄리아드를 그만두고 가수라는 꿈을 위해 한국행을 택했고, 조아라 또한 다른 직업을 위해 바이올린을 그만둔 이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만큼은 마음 속에 숨겨뒀던 바이올린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펼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조아라는 넘어지는 순간에도 손을 다치지 않으려고 보호하다 얼굴을 크게 다쳐 얼굴에 커다란 반창고를 붙이고 연습에 나올 정도였다.
이들이 과거에 간직한 꿈을 위해 연주를 펼쳤다면, 박하영은 미래의 꿈을 바이올린 선율에 온전히 담아냈다. 박하영은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어린 친구지만 실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독주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영광의 자리다. 박하영의 독주는 미래에 유명한 연주자가 돼 그 자리에 다시 서겠다는 다짐을 하는 듯 했다.
연주회는 단원들의 이런 못 다 이룬 꿈, 혹은 미래를 향한 꿈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진행 방식은 이들의 사연을 나열하고, 이들이 다시 발 맞춰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뻔한 연출로 채워졌고, 곳곳에서 대놓고 진행되는 PPL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럴지언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단원들의 열정과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했던 메시지만큼은 박수를 쳐줄 만 했다.
연주가 끝난 후 이들이 “내일은 뭐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말처럼 단원들은 30일의 하루하루를 온전히 클래식에 쏟아냈다. 프로그램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함께 연습한 단원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했던 단원들의 열정이 ‘언제나 칸타레’를 빛나게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