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색다른 조합부터 다양한 장르의 콜라보레이션무대까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연말 특별 무대였지만, 가수들의 가창력, 음향의 불안정, 카메라 워킹 사고 등의 디테일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6일 KBS2에서 ‘2014 KBS 가요대축제’가 진행된 가운데 제작진은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가요계를 ‘뮤직 이스 러브’(Music is Love)라는 키워드로 정하고, 경쟁 보다는 하나로 화합하는 콜라보레이션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이휘재, 옥택연, 윤아의 사회로 진행된 ‘2014 KBS 가요대축제’는 엑소, 투피엠(2PM), 씨엔블루, 비스트 등 케이팝(K-pop) 인기 아이돌을 비롯해 에이핑크, 씨스타, 에이오에이(AOA), 시크릿 등 걸그룹, 빅스, 인피니트, 방탄소년단, 블락비, 비원에이포 등 올해의 다크호스 아이돌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소유와 정기고, 산이와 레이나 등 올해 히트곡을 낸 콜라보레이션 멤버를 비롯해 가창파 임창정, 플라이투더스카이, 에일리까지 무대를 빛냈다.
故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피아노 반주로 추모무대의 시작을 알린 엑소 레이, 디오, 백현, 찬열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을 열창했다. 특히 찬열은 숨겨둔 기타실력을 뽐내며 노래에 감미로움을 더했다.
이어 넥스트 밴드가 등장했고, 인피니트는 넥스트 밴드의 연주에 맞춰 ‘도시인’을 열창했다. 호야, 동우, 성규는 랩핑과 폭발적인 샤우팅으로 신해철을 회상했다. 비스트 양요섭과 손동운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무대 말미에는 엑소, 인피니트, 비스트 멤버들이 무대에 ‘그대에게’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하지만 태연과 엑소 첸,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가 함께 한 콜라보 무대는 불안정한 음정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임창정과 플라이투더스카이가 함께한 노래 바꿔부르기 무대에서는 불안한 음정을 보이더니, 결국 무대 중간 환희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환희는 쓴웃음을 지으며 민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매년 발생하던 카메라 워킹과 음향사고도 발생했다. 에이핑크 무대 도중 갑자기 빈 무대가 잡힌다거나, MC들의 진행 멘트 중 노래가 흘러나왔다. 가수들은 다소 불안해 보이는 음향 시스템에 연신 인이어를 매만지면서 노래에 집중하지 못하고, 노래 도중에 인이어를 빼고 노래를 불렀다.
한 해의 활동을 연말 가요제. 이 순간을 위해서 가수들은 평소보다 몇 배 이상의 연습을 하고 메이크업부터 의상까지 만만의 준비를 한다. 연말 가요제가 보다 풍성해질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방송사고, 준비되지 않은 음향시설들은 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사진=KBS 가요대축제 캡처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