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올해 11월 토이, MC몽, 박효신, 임창정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걸그룹들도 합류했다. 에이핑크, 헬로비너스부터 데뷔하는 러블리즈까지 컴백한 가운데 섹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두 그룹이 있다. 콘셉트까지 확실하게 준비한 에이오에이와 예상치 못한 강제 컴백을 한 이엑스아이디다.
데뷔 : 에이스 오브 엔젤(Ace of Angel)의 약자인 에이오에이(AOA)는 그룹 이름에 걸맞게 2012년 7월 ‘엘비스’라는 곡으로 데뷔를 했다. 시작 할 때부터 에이오에이는 본인들을 ‘트랜스포머’ 걸그룹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다양한 유닛을 예고했다. 댄스버전인 에이오에이 화이트와 밴드 버전인 에이오에이 블랙으로 나눴으며 에이오에이 블랙에서 드럼을 맡았던 유경은 화이트로는 활동하지 않는다. 밴드형 걸그룹이라는 특이한 콘셉트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겟아웃’(GET OUT) ‘모야’(MOYA)등의 곡을 선보였다.
도약 : 사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밴드 걸그룹으로 신선함을 어필하긴 했지만 에이오에이가 본격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섹시 콘셉트 덕분이다. 에이오에이는 2013년 10월 네 번째 싱글 ‘흔들려’를 선보이며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 때부터 팬덤들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전성기 : 밴드 아이돌을 탄생시킨 FNC엔터테인먼트가 첫 선을 보이는 걸그룹으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이제 에이오에이와 용감한 형제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관계가 됐다. 섹시 콘셉트로 호응을 얻은 에이오에이는 ‘짧은 치마’ ‘단발 머리’ ‘사뿐사뿐’까지 용감한 형제와 작업하며 데뷔 첫 1위를 달성, 섹시 걸그룹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걸그룹들의 섹시 전쟁이 불붙은 가운데에서도 에이오에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콘셉트가 한 몫을 했다. ‘짧은 치마’에서는 오피스룩, ‘단발 머리’에선 웨이트리스, 스튜어디스, 여경찰 등 다양한 코스튬플레이로 남심을 자극했고 ‘사뿐사뿐’에선 초밀착 가죽 의상을 입을 캣우먼으로 변신했다. 확실한 콘셉트로 남심을 겨냥했기 때문에 다음 앨범이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데뷔 : 에이오에이가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 걸그룹과 합이 좋은 용감한 형제를 전략적으로 만났다면 이엑스아이디는 인기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제작한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곡 ‘WHOZ THAT GIRL’을 선보인 이엑스아이디는 콘셉트나 이미지보다는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 받았다.
위기 : 이엑스아이디의 위기가 도래한 것은 멤버들이 교체되고 소속사까지 바뀌면서다. 6인조로 시작한 이엑스아이디는 유지, 다미, 해령이 탈퇴하고 솔지, 혜린을 영입해 5인조로 재정비했다. 또한 소속사도 옮기면서 어쩔 수 없이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도약 겸 전성기 : 소속사를 옮기고 처음 발표한 곡인 ‘위아래’는 올해 8월에 발표된 곡이었다. ‘매일밤’‘위아래’까지 데뷔 초와 달리 전반적으로 섹시 콘셉트를 주로 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하지만 10월 한 누리꾼이 찍은 이엑스아이디 하니의 직캠이 제대로 터졌다. 처음엔 섹시한 자태로 남심을 사로잡았다면 이후 ‘위아래’라는 곡이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위아래’는 차트 역주행이라는 현상을 일으켰고 이엑스아이디는 음악방송에 강제 컴백까지 하게 됐다. 직캠 한 방으로 대세 걸그룹이 된 이엑스아이디, 다음 행보가 더욱 중요한 때가 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