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 제목: ‘상의원’
◇ 감독: 이원석
◇ 배우: 한석규(돌석 역), 고수(공진 역), 박신혜(왕비 역), 유연석(왕 역), 마동석(판수 역)
◇ 장르: 드라마
◇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27분
◇ 개봉: 12월24일
◇ 줄거리: 30년 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 분)은 이제 6개월만 채우면 곧 양반이 된다. 어느 날 왕의 면복을 손보던 왕비(박신혜 분)와 그녀의 시종들은 실수로 면복을 불태우게 된다.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이공진(고수 분)은 급하게 옷 짓는 사람이 필요했던 왕비의 청으로 입궐하여 하루 만에 완벽하게 왕의 옷을 지어 올린다. 돌석은 처음에는 기생들의 옷이나 만드는 천한 사내라고 생각하며 공진을 무시하나 자신을 곧잘 따르는 공진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천재성에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 감독의 흥행전망에 대한 변(辯)
이원석 감독: 대부분의 영화인들이 그렇듯 우선 첫 번째 목표는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이다. 영화는 공동작업이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의 노력과 시간이 응집된 결과물이 바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를 위해 우선 손익분기점은 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변화, 유행에 민감하다. 이는 과거에도 그랬을 것이고 현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은 늘 현재 상황보다 더 나아질 변화를 바라면서도 막상 그런 변화를 직면하게 되면 두려워진다. 그런 두려움을 그리고 싶었고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었다. 특히 돌석은 현대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누군가를 밟고 넘어서야만 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사극을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우리 모두가 공감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상의원’은 사극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인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다.
◇ 제작PD의 기대
총 제작비로 100억이 들었고, 손익분기점은 300만이다.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길 바란다.
◇ 주연 배우의 바람
고수: 감독님이 얘기했던 ‘옷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완성되는 영화’라는 말이 딱 맞는 영화다. 관객들에게 이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 ‘상의원’ 홍보 포인트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미생’들의 이야기다.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 포인트가 있다. 시사회를 진행해보면 20~30대 여성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지만 40~50대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자아낸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올 겨울 유일한 사극영화다. ‘상의원’만이 매력 포인트는 아름다운 한복, 127분간 이어지는 웃음, 클라이맥스로 치달았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와 감동이다.
◇ 평론가 의견
최광희 평론가: 일단 손익분기점은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 ‘기술자들’ 등에 관객들이 분산이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에도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옷이라는 콘셉트 외에는 영화 자체에 흡인력이 떨어지고, 사극이라는 것 외에는 참신함이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흡인력에 변수로 작용하는 거다. 그다지 배우들의 파워가 큰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
정지욱 평론가: 재미있게 본 영화다. 드라마가 2%부족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한 활용도도 2%로 부족했던 것 같다. 아주 매력적인 소재를 가진 영화라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겉보기에만 화려하게 나왔지 한복의 내면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서툴렀다. 또 한석규와 고수의 강한 대립이 있으면서 그걸 가지고 풀어나가는 게 있으면 좋았을 텐데,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각자의 것만 보여주면서 끝나버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기술자들’과 관객 나눠먹기를 해야 하는 처지인데, 오락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더라.
최준용 기자, 박정선 기자, 여수정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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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