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천우희가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을수록 영화 ‘한공주’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를 수상자로 만든 대단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17일 개봉한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공주(천우희 분)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공주’안에는 성폭행을 비롯해 왕따, 가족 간의 소통, 꿈, 우정, 자살, 음주, 폭력 넓게 봤을 땐 스마트폰 동영상 피해 등 청소년 문제들로 가득하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왕따로 표현 가능한 셔틀이고 성폭행이다. 최근 성폭행과 각종 셔틀이 청소년 문제로 급부상되고 있는 추세라 더욱 더 청소년들에게 ‘한공주’는 필요하다.
↑ 사진=포스터 |
하지만 ‘한공주’는 철저하게 청소년을 외면하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때문이다. 청소년 문제를 담았지만 정작 그 주인공인 이들이 볼 수 없어 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경우가 없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내린 ‘한공주’ 등급에 따르면 주제(유해서 등)와 공포, 약물, 대사(저속성 등)는 ‘다소 높음’이며 선정성과 폭력성, 모방위험은 ‘높음’이다. 영상의 표현에 있어 폭력적인 부분은 자극적이며 거칠게 지속적으로 표현되고 있고, 그 외 선정성 및 모방위험 부분에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다.
↑ 사진=MBN스타 DB |
민호(김현준 분)가 셔틀 동윤(김최용준 분)을 폭행하는 장면이 나오기에 폭력성은 ‘다소 높음’이며, 이로써 약간의 공포감도 조성해 이것 역시 ‘다소 높음’이다. 약물은 ‘보통’이다.
민호와 동윤이 친구들과 욕으로 이야기하거나 성적인 농담을 하므로 ‘높음’이다.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뤘기에 이들의 일상이 담겨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민호, 동윤, 공주, 때문에 전화옥(김소영 분) 과 같지 않지만 충분히 모방위험이 있어 ‘매우 높음’이다.
전학간 공주가 은희(정인선 분)를 만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지만 여전히 공주의 마음속에는 상처가 있기에 웃음코드는 ‘낮음’이다. 위기를 잘 극복해가는 공주가 긍정적이지만 그가 처한 상황과 주변인들 때문에 그리 희망적이진 않아 새로 추가한 메시지는 ‘보통’이다.
청소년 공주를 주인공으로 삼아 같은 연령대의 문제를 여성적인 시각으로 다뤄 거북스럽기보단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때문에 소재활용도는 ‘높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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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