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도둑은 고위층 집을 털다 각종 비리가 연루된 수첩을 획득한다. 이 문제의 수첩으로 세상은 난리가 난 상황. 형제는 우연히 작가 지망생 금순의 집에 들어가 몸을 숨기고, 금순과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을 점점 포위해 온다. 형제의 사연을 듣게 된 금순은 이들에게 마음이 동한다.
연극 ‘수상한 형제’는 서울예대 연극과 94학번 동기생들이 뭉친 작품이다. 방송인 김다온, 연기자 장주연, 박상현, 진대호, 민경빈 등 배우들과의 멀티플레이어 시스템으로 공연을 작업했고, 배우 김홍표와 최영우, 서은선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공동기획 제작사 한패 엔터프라이즈의 한상규 대표 역시 서울 예대 94학번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대학로에서 활동한 연출가다.
현실에서도 가능할 것처럼 벌어지는 각종 이야기가 관객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은근한 감동 코드도 있다.
지난 10월부터 서울 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 연극은 26일까지 계속된다. 25일과 26일은 서울예대 연극과 94동기들의 스페셜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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