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 최초 시즌제로 내세웠던 ‘나는 남자다’ 시즌1이 마무리됐다. 기대반, 우려반에서 포문을 열었던 ‘나는 남자다’는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 시즌1 최종회에는 ‘타이틀매치: 도전자 男女’ 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기존의 특이한 이름을 가진 남녀, 음치 남녀, 닮은꼴 남녀 등의 우수회원들과 더불어 그들과 맞붙을 도전자 남녀들이 모여 타이틀 매치를 벌였다.
다시 보고 싶었던 출연자들이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으며, 기존 출연자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새로운 도전자들의 모습은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나는 남자다’는 첫 방송부터 남자들의 애환이 묻어나는 사연들로 가득 채워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청객이 직접 전하는 사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방송을 즐길 줄 아는 방청객들의 활약이 재미를 두 배 전달했다.
매회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나는 남자다’는 남자들의 애환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서 여자 편을 만들어 여성 시청자 확보에도 발을 넓혔다. 그 결과,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여자들의 사연 역시 큰 공감과 호응을 얻으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MC 유재석을 중심으로 장동민, 권오중, 임원희 등의 활약도 재미를 가미하는데 일조했다. 유재석은 방청객들을 배려하며 분위기를 유도하고 산만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권오중은 방송 중간중간 터뜨리는 19금 드립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 역시 버럭 화를 내는 모습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끊이질 않게 만들었다.
이제 시즌1은 마무리됐다. 개성과 색깔이 뚜렷하게 두드러졌던 ‘나는 남자다’의 종영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횟수가 늘어갈수록 주제가 고갈된 모습을 보이기보단 깔끔하게 마무리 후 재정비에 들어간 점은 오히려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 ‘나는 남자다’는 ‘망’(亡)보다는 ‘희망’(望)을 남긴 채 작별 인사를 고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