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김원석 감독과 정윤정 감독이 극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를 밝히며 공통적으로 오상식 과장이 술접대를 피할 수 없었던 장면을 꼽았다.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tvN 금토드라마 ‘미생’ 김원석 감독과 정윤정 작가의 공동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김원석 감독은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오과장이 문충기 접대를 할 때(8회) 노래방에서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라고 답했다.
그는 “진짜 회사원이 누군가 접대를 하면서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다”며 “이성민 배우도 ‘요즘 날씨가 춥지만 그때 촬영분을 생각하면 더 추워진다’고 씁쓸해했다”고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어 “장그래가 자기가 담당했던 아이템에서 제외돼 스스로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요청할 때에도 감동했다. 말을 잃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정 작가는 또 ‘40대 직장인들의 가슴 아픈 다섯 가지’를 꼽았다.
그는 “술 마시고 택시 잡다가 취해서 넘어지는 사람, 큰 양복 안에 숨어있는 초라한 몸, 지갑 안에 든 복권, 식판에 받은 밥을 먹는 모습, 술 마시고 토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것들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소용돌이가 가슴에 몰아친다. 이와 관련된 모든 장면들이 가슴에 남아있다”고 감격했다.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
마지막 두 회 분만 남겨놓은 가운데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평균 시청률 8%를 돌파,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1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저녁 8시 3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