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여수정 기자] 2014년 한 해를 빛낸 영화와 배우들은 누구일까. 영화 관계자(영화 평론가, 영화 기자, 배급사, 제작사, 홍보사 등)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단, 후보작(자)은 2013년 11월부터 올해 11월 개봉작을 대상으로 한다. 경쟁 부문으로는 올해의 작품상부터 남우상, 여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올해의 다양성 영화, 올해의 외화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설문을 진행했다.
▲올해의 작품상: ‘변호인’
-‘변호인’은 우리 모두의 각성을 촉구한다. 누구나 극중 곽도원으로 살기 쉽다. 극중 송강호도 처음에는 그다지 큰 차이 없는 인물이었다. 한 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오랜 고전적 가르침을 이 영화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한다.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시대와 사람을 다 놓치지 않으면서 인간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일깨웠다. 지금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가에 대한 성찰도 함께.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몰입을 높이면서 방점을 찍었다. 스토리도 탄탄 (앤드크레딧)
-평범한 속물 변호사가 각성해 인권 변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냄. (하재근 평론가)
▲남우상: ‘변호인’ 송강호
-송강호, 그가 없었으면 변호인도 없었다 (영화인 신유경 대표)
-송강호의 열연이 변호인을 성공시킨 가장 큰 요인임. (하재근 평론가)
-송강호가 곧 송우석이었고, 송우석이 곧 송강호였다.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대중이 기대하는 가장 송강호다운 모습으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영남일보 윤용섭 기자)
▲여우상: ‘수상한 그녀’ 심은경
-영화 한 편을 오롯이 책임지면서 코믹 연기를 할 수 있는 여배우 중 최고는 심은경이 아닌가 싶다. (CJ엔터테인먼트)
-선택이유: 오랜만에 대형 여배우 발견. 뛰어난 미모와 몸매 없이 연기력 하나로 주연을 꿰차고 훌륭히 연기했다. 심지어 어느 순간 오드리 토투만큼 예뻐 보인다. 연기력으로 얻어 낸 공감의 힘.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어린 여배우에게 이런 관록이? (정영권 평론가)
-20대의 여배우가 빚어낼 수 있는 최고의 연기, 심은경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역할.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의 성공적인 입성을 보여준 좋은 예. (영남일보 윤용섭 기자)
▲신인남우상: ‘변호인’ 임시완
-첫 스크린 작품이자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역할을 잘 소화함. 눈빛과 표정 등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띔. 게다가 ‘미생’ 장그래를 통해 첫 작품의 성공과 칭찬은 운이 아니라 자신의 연기력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똑똑한 배우. (더팩트 김가연 기자)
-지난해부터 요 근래까지 캐릭터 분석과 연기면에서 큰 발전이 보임.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절대 튀지 않았다. 그렇다고 제 몫을 부족하게 하지도 않았다. (이노기획 이승은)
▲신인여우상: ‘도희야’ 김새론
-매번 힘든 캐릭터를 나이답지 않은 표정과 눈빛으로 해내는 김새론은 대단하다. (국제신문 이원 기자)
-그 나이에 표현할 수 없는 무서운 에너지와 연기력을 갖췄다. (영남일보 윤용섭 기자)
-‘도희야’를 혹시 봤나?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던 김새론을 봤나? 근데 김새론이 14세란 건 알고 있나. 김새론은 이미 예전부터 격이 다른 배우였다.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배두나 보다도 더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었던 김새론. (이노기획 최원영 대표)
▲올해의 다양성 영화: ‘한공주’
-한공주는 아픈 현실을 담담하면서도 가슴 저릿하게 그린 이수진 감독이 연출력이 돋보였다. (더팩트 김가연 기자)
-천우희와 이수진 감독의 감성이 만나 탄생시킨 명작. 천천히 움직이는 피해자의 자가 치료와 감성을 따라가는 따뜻한 시선이 일품.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주제 전달, 소재의 측면에서 단연 발군.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올해 단연 눈에 띄는 신인감독이자 다양성 영화. 10대의 감정을 과하지 않으면서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국제신문 이원 기자)
-세상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과 탄탄한 연출력, 치밀한 스토리 전개 방식 등이 인상적이다. (영남일보 윤용섭 기자)
▲올해의 외화: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는 과학과 영화라는 이색 조합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음. 아이맥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지만 그만큼 아이맥스 상영을 잘 이용했던 똑똑한 영화. (더팩트 김가연 기자)
-놀란 감독의 힘. 한국인의 지적 허세를 적절하게 해소시켜준 작품.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대학 전공자 아니면 그 누구의 관심사도 아니었을 상대성 이론을 이토록 쉽게 풀어낸 크리스토퍼 놀란의 천재성. (CJ엔터테인먼트)
-그저 놀라운 놀란의 영화. 영화하는 사람으로 자괴감이 들 정도. (하리마오 픽처스 임영호 대표)
-막강한 자본력이 받쳐준다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만들어지기 어려운 영화. 영상 문화와 영상 기술을 진일보 시켰다. (마노 엔터테인먼트 오미선 대표)
-영화가 과학에서 시작되었음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과학이 영화가 되었음을 보여 주는 수작. 아주 까다로운 소재로, 매우 어려운 내러티브로 얘기했지만 이 영화가 말하는 주제의식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다르지 않다. 한껏 과학적이고도 영화적으로 겉포장을 하고도 놓치지 않은 ‘가장 소중한 것’. 그 중심을 놓지 않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놀라울 뿐이다.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더팩트 김가연 기자,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윤인호 팀장, 영화인 신유경 대표, 이노기획 최원영 대표, 오마이스타 이선필 기자,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 하리마오 픽처스 임영호 대표, 스포츠한국 최재욱 기자, 마노엔터테인먼트 오미선 대표, 프리비전 정미 팀장,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명필름 조은영 팀장, 국제신문 이원 기자, 영화공간 김종근 대표, 정영권 평론가, 롯데엔터테인먼트 임성규 팀장,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호호호비치 이채현 실장, 이노기획 박혜영 실장, 정지욱 평론가, 텐아시아 황성운 기자, 프레인TPC 유혜원 과장, 하재근 평론가, 엔드크레딧 박혜경 실장, 무비앤아이 송진경 실장, 영남일보 윤용섭 기자, 이노기획 이승은, 이노기획 김도희 팀장 이하 30명.
박정선 기자, 여수정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