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07년 5월 무안장터를 시작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은 매주 다른 소재를 담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따뜻한 감동과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두터운 신뢰와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다큐 3일’ 제작진이 생각하고 있는 ‘다큐 3일’ 베스트 편은 어떤 편일까? MBN스타는 ‘다큐 3일’의 PD, 작가, 자료조사, AD, VJ촬영감독 등을 상대로 올해 12월7일까지 방송된 ‘다큐 3일’ 총 48편 중 베스트를 설문조사해 꼽아보았다.
◇ 아날로그_그날들-회현 지하상가 편(1월19일 방송)
‘다큐 3일’ 베스트 중 첫 번째는 ‘아날로그_그날들-회현 지하상가’ 편이다. 제작진은 아날로그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회현지하상가를 조명했다.
중앙 우체국과 한국은행이 있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회현지하상가는 평범한 지하상가처럼 보이지만 디지털의 세상에 남은 시간이 멈춘 섬이다. 추억이 된 LP판, 오래된 수동 필름 카메라, 60여 년 전 우표, 1920년대 기차 승차권, 110년 된 축음기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모습과 지나간 옛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 속의 보물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 몸을 쓰다-택배 72시간 편(3월9일 방송)
두 번째로 꼽힌 ‘다큐 3일’ 베스트는 택배기사를 통해 노동의 의미를 집중 탐구한 ‘몸을 쓰다-택배 72시간’ 편이다.
4만5000명에 이르는 국내 택배기사들의 한 명당 하루 평균 배달 물량은 200건에 달한다. 그들은 화물 한 건당 수수료로 수입을 받는다. 때문에 택배 일은 몸을 움직이는 만큼 거두는 정직한 노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날 방송은 택배기사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과 그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던 편이다.
◇ 사당사거리 블루스 편(4월20일 방송)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대표적인 환승지역 사당사거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당사거리 블루스 편도 ‘다큐 3일’ 베스트에 빠지지 않았다.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사당역 바로 위에 위치한 사당사거리는 하루 두 번,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전쟁터가 되는데, ‘다큐 3일’에서는 직장으로 향하기 위해 매일 아침 사당사거리를 통과하는 경기남부권의 직장인들의 모습을 담아 바쁜 생활에 치여 사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었다.
◇ 그래도 기다린다-진도 팽목항 72시간 편(4월27일 방송)
유독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전해졌던 2014년. 이중 세월호 침몰 사고는 전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일이었다. ‘다큐 3일’에선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뤘었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의 슬픔과 분노를 고스란히 담아냈던 ‘다큐 3일’은 팽목항의 진짜 모습과 실종자 가족들의 소망, 더딘 구조 활동과 악천후 속 절망을 지나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에 일말의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을 공개하며 팽목항에서의 72시간을 공개했다.
◇ 감동을 팝니다-호텔리어 72시간 편(10월26일 방송)
화려한 외관 뒤 숨어있는 고객은 알 수 없는 호텔의 세계를 카메라에 담은 호텔리어 72시간 편도 올해 ‘다큐 3일’ 베스트에 꼽혔다.
호텔은 투숙객을 위한 객실팀, 음식을 담당하는 주방팀, 호텔의 모든 시설을 관리하는 시설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어맨 등 다양한 호텔리어들의 활동 무대를 담은 ‘다큐 3일’은 고객이 보지 못했던 구석구석까지 수많은 호텔리어가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공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