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온 모든 장면이 아쉽다.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 텐데 싶었다. 매 순간이 아쉬웠다.”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기술자들’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
김우빈이 두 번째 영화로 돌아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기는 50년은 더 해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 섞인 소감을 밝혔다.
‘기술자들’은 케이퍼(caper) 무비다. 여러 명의 도둑들이 모여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천 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렸다.
김우빈은 극중 금고털이 기술자 ‘지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비상한 두뇌로 위조와 작전 설계까지 못하는 게 없는 멀티 플레이어다.
3D프린터로 가짜 봉황상을 5억짜리 진짜로 둔갑시키고,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보석상도 치밀한 작전으로 순식간에 털어낸다. 보안 요원의 눈을 피하기 위해 로프 한 줄에 몸을 매달고 빌딩 사이를 넘나드는 그의 모습에 ‘도둑들’의 예니콜 전지현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섹시한 금고털이가 있을까 싶다. 극 중반후 여성 팬들이 환호할 만한 샤워신도 나온다.
이 장면에 대해 그는 “왜 등장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감독님에게 말했더니 ‘상업적인 신, 팬들을 위한 신’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굉장히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첫 영화 ‘타짜2’로 단박에 주연을 꿰차며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그는, 상당한 팬덤을 보유한 대세스타다. 공교롭게도 ‘기술자들’은 황정민·김윤진 주연의 ‘국제시장’과 한석규· 고수 주연의 ‘상의원’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그는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월에 평균적으로 영화 관객수가 가장 많다고 들었다. 가장 좋은 시기에 대선배들과 영화로 만났다는 게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흥행에 대해 초연한 심경을 전했다 “계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흥행은 신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물론 많은
이 영화엔 김우빈 외에도 고창석, 이현우, 김영철, 조윤희, 임주환 등이 출연한다. ‘공모자들’(2012)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