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이병헌(44)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모델 이지연(24)이 범행 이유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지연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9부(정은영 판사)에서 진행된 3차 공판에서 “대체 범행을 계획한 이유가 뭐냐. 이병헌과 연인 관계라 생각한 것에 대한 배신감과 모멸감 때문인가”라는 재판부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지연은 마지막 변론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철없게 행동한 점 반성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범행 동기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법정에 나란히 선 걸그룹 글램 다희 역시 “많은 사람과 저희 부모, 이지연 부모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병헌에게 직접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라고 말을 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 사진=MBN스타 DB, 이지연 SNS |
검찰은 이날 이지연과 다희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5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한편 이지연과 다희는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이병헌은 즉시 경찰에 고소했고, 지난 10월 두 사람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이병헌은 지난달 24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 두 사람과 직접 대면했고, 자신과 연인 사이라는 이지연 측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이민정과 함께 미국에서 체류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