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 저번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저번 주 월화극 1위는 MBC ‘오만과 편견’이 차지했다. 월화극 부동의 1위를 ‘오만과 편견’이 지킨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KBS2 ‘힐러’가 7.85%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힐러’는 간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배우 유지태와 지창욱-박민영의 ‘케미’가 기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2회에서는 빠른 전개로 몰입도가 강했다는 평가가 많아 ‘오만과 편견’을 앞지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목극에서는 SBS ‘피노키오’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수목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서도 이종석-박신혜의 ‘식빵 키스’를 비롯한 주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저번 주에는 주인공 최달포(이종석 분)와 최인하(박신혜 분)의 로맨스가 한층 깊어지는 반면, 최인하가 최달포 집안 사건의 전말을 알게 돼 엄마 송차옥(진경 분)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평일 예능은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가 차지했다. ‘정글의 법칙’은 꾸준히 평일 예능의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위를 차지한 ‘나 혼자 산다’ 또한 주축인 개그맨 노홍철이 하차한 후에도 계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 예능은 KBS2 ‘해피선데이’가 17.3%로 1위를 기록하며, 식을 줄 모르는 ‘삼둥이 파워’를 입증했다. ‘1박2일’ 또한 멤버 교체 1주년을 맞이해 돌잔치를 열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주말극은 KBS2 ‘가족끼리 왜 이래’가 35.1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 14일에는 무려 37.9%를 기록해 놀라움을 줬다.
◇ 주말의 강자, KBS…비결이 뭘까?
지상파 방송사인 KBS2는 유난히 주말에 강하다.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 지난 14일 37.9%를 기록하는가 하면,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는 몇 주째 주말 예능의 1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개그콘서트’와 ‘불후의 명곡’의 활약도 눈부시다.
반면, 평일에는 드라마와 예능 모두에서 시원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8일 시작한 ‘힐러’는 이제 막 첫출발을 내딛었다고는 하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왕의 얼굴’이 경쟁작들을 제치지 못하고 여전히 3위에 머물러 있다. 평일 예능에서도 월요일의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가 눈에 띌 뿐, 나머지는 타 방송사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각 방송 공식 홈페이지/방송 캡처 |
지난 14일, 멤버 변화의 1주년을 맞아 스스로 돌잔치를 열며 자축한 ‘1박2일’의 시청률 추이도 별다른 변동 없이 15%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시즌 3를 시작할 당시에는 이미 기존 시청자층이 증발한 상태였지만, 김주혁을 비롯한 6명의 남자들의 소소한 웃음과 우애가 다시금 시청자들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6명의 남다른 호흡으로 ‘1박2일’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이 시청자들을 고스란히 껴안고 40%의 고지를 넘보는 진정한 주말 강자는 다름 아닌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바쁘게 살다보니 가족들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차강심(김현주 분), 차강재(윤박 분), 차달봉(박형식 분)과 그런 자녀들을 말없이 기다려주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부정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차강심과 문태주(김상경 분)의 무르익은 애정행각이 웃음을, 차순봉의 암 발병을 알게 된 차강재의 뒤늦은 후회가 눈물을 자아내 웃음과 감동을 두루 갖춘 가족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다.
이외에도 원로가수들의 노래를 후배가수들이 재해석해 부르는 콘셉트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에 어필하고 있는 ‘불후의 명곡’과 일요일의 ‘심볼’인 ‘개그콘서트’, 공익성과 재미를 겸비한 ‘인간의 조건’ 등이 KBS의 주말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