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현재 극장가는 ‘전쟁’과 ‘사랑’ 두 가지 주제를 놓고 격돌 중이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에로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하 ‘엑소더스’)과 ‘퓨리’가 전쟁 현장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으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러브, 로지’ 등이 사랑을 주제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형제로 자랐지만 적이 된 모세스와 람세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결을 그린 대서사 블록버스터 영화인 ‘엑소더스’는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하루 동안 3만6696명(누적관객수 140만8176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있다. 앞서 ‘엑소더스’는 개봉 8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으며, 개봉 9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엑소더스’보다 앞선 지난달 20일 개봉한 ‘퓨리’는 워대디(브래드 피트 분)와 4명의 병사가 벌이는 불가능한 전투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 개봉 첫 주 일요일인 지난달 23일 ‘헝거게임:모킹제이’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개봉 11일(지난달 30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현재 누적관객수 135만4270명을 기록하고 있다.
‘엑소더스’와 ‘퓨리’의 전쟁 통에서 빛을 발한 건 의외의 영화였다. 바로 입소문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5일째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더욱이 186개의 상영관에 불과했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5일 636개 상영관으로 확대됐다.
특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무서운 입소문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며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의 대작보다 4배에 가까운 관객 동원력을 보여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3만56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19만3080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상영작들이 전쟁과 사랑으로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개봉 예정인 영화들도 이 대결의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바로 오는 17일 개봉하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이하 ‘호빗’)와 ‘국제시장’이다.
현재 상영작에서는 ‘사랑’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 개봉예정작들의 희비는 어떻게 갈릴지 관심이다. 현재 예매율로는 ‘사랑’보다 ‘전쟁’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빌보 배긴스, 참나무 방패 소린, 난쟁이 족이 떠난 거대한 여정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룬 작품 ‘호빗’은 현재 예매점유율 42.2%(11만4487명)를 기록하며 극장가에 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바람을 막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제시장’은 예매점유율18.0%(4만8698명)를 기록하며 ‘호빗’에는 한참 못 미치는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시장’은 과거를 산 아버지, 그리고 현재를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아버지 등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이끌어내 시사회 이후 호평을 얻고 있어 개봉 이후 성적에 기대를 높인 바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