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아이돌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본명 이창선)과 천둥(본명 박상현)이 소속사 제이튠캠프와 전속계약이 만료됨과 동시에 그룹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16일 이준과 천둥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해솔(담당변호사 나형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이준, 천둥)들을 대리해 최근 두 사람의 전속계약과 관련한 추측성 보도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의뢰인들의 활동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준과 천둥은 주식회사 제이튠캠프와의 전속계약이 지난 11월말 ‘커튼콜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됐다. 향후일정과 관련해 이준은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 ‘미스터백’ 촬영에만 집중할 것이다. 천둥 역시 당분간 음악공부에 더욱 매진 할 계획이다”며 더 이상 엠블랙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알렸다.
↑ 사진=MBN스타 DB |
실제로 2013년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 주연을 맡은 이준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던 당시부터 “엠블랙 활동 하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반응이 나왔었다. 똑같은 아이돌멤버로 ‘결혼전야’에 출연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투피엠(2PM) 멤버 옥택연을 바라보는 시선과는 사뭇 달랐다.
이유는 간단했다. 옥택연의 존재감은 아직 투피엠 안에 있었지만, 이준의 존재감은 엠블랙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멤버의 인지도가 그룹의 인지도를 상회하는 시점에 도달할 때, 그 그룹은 대부분 흔들렸고, 멤버 탈퇴나 그룹 해체로 이어졌다. 1년 전에 이준을 보고 엠블랙 해체 (혹은 이준의 탈퇴)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다.
이는 이준의 일만은 아니다. 원더걸스의 경우에도 소희가 배우 쪽으로 무게를 두기 시작하면서, ‘소희 탈퇴설’ ‘원더걸스 해체설’이 솔솔 풍겨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해체는 아니지만, 소희가 이미 소속사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BH엔터테인먼트로 옮겼고 멤버들 역시 각자 활동에 나선 가운데 기존의 멤버로 재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애프터스쿨 역시 유이가 연기자로서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팀 활동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고, 가희 탈퇴 및 멤버 교체 등으로 이어진 현 상황에서는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유닛인 오렌지카라멜이 상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기획사들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다. 그룹 전체가 꾸준히 잘 나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억지로 인기를 배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획사 수입 차원에서도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 페이스북 facebook.com/you.neo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