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는 여배우들의 나이가 어려졌다.
현재 드라마판도는 새로운 여배우들의 유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던 기성의 배우들은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연령이 높아지고, 그만큼 완숙미는 있지만 신선한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증인 듯 20대 초반의 나이대인 90년대 생 여배우들의 활약이 활발하다. 현재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중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메인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백진희나, SBS ‘피노키오’의 박신혜 등 활동을 펼치고 있는 20대 초중반의 여배우들 중 한 명. 특히 백진희의 경우 MBC 드라마 ‘트라이앵글’을 통해 메인 히로인 역을 소화할 뿐 아니라, 올해 MBC 월화드라마만 무려 세 작품을 소화하며 차세대 여배우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방극장을 지키는 여배우의 나이가 단순히 어려지는 것뿐만이 아니다. 20대 여배우의 기근현상이 계속되면서 방송국에서는 이 같은 문제의 타파 방법으로 신인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 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현 드라마 판도에 대해 “20대 여배우 기근이 심해 누구 하나라도 잘 해주는 배우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올 한해 드라마 ‘기황후’ ‘트라이앵글’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백진희는 각 작품마다 서로 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표현의 폭까지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백진희의 연기에 대해 “일단 연기가 안정돼 있고 올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한층 폭 넓어진 연기 소화력을 다양하게 보여주었다”며 “배우 백진희의 존재감을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은 “백진희의 경우 ‘기황후’에서 타나실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배우로 한 단계 넘어섰다”며 “카리스마도 갖추었고, 캐릭터 분석도 정확하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배우는 서예지였다. 신선한 비주얼에 연기를 처음 시작했음에도 나쁘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MBC 박성수 PD는 “올해 드라마에서 신선하게 보였고, 나름대로 비주얼이나 연기적인 면에서도 눈에 띠면서 괜찮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서예지에 대해 “비주얼이나 연기 쪽만 깊이감만 있으면 충분히 좋은 쪽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정은지 등이 차세대 여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은 정은지에 대해 “연기력과 캐릭터 분석 좋고, 노래와 예능감까지 겸비하여 배우로서 기본 자질은 잘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인배우 임지연의 가능성을 언급한 이도 있었다. 드라마 제작사 골든썸 픽쳐스의 양혁준 제작이사는 “노출을 해서 이슈가 되기는 했는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미지 말고 다른 이미지가 궁금하다”며 “청순하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진다. 노출을 할 정도로 마음가짐을 가진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각오를 단단히 한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가능성만 본다면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임지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아직 판도라의 상자와 같아. 아직 몰라서 무엇인가 튀어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세연 역시 전도 유망한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진세연의 준수한 외모가 여자주인공 역할에 잘 어울리며 연기력 또한 가히 나쁘지는 않다”며 “조금만 더 연습을 한다면 좋은 재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도움주신 분들
MBC 드라마국 박성수 PD, KBS 드라마국 최해룡 PD, SBS 드라마국 구본근 PD, 대중문화평론가 윤석진 교수(충남대), 드라마평론가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 드라마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조윤정 대표, 제이에스픽쳐스 가순남 제작이사, 드라마 제작사 골든썸 픽쳐스 양혁준 제작이사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