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안방극장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 쓸 만한 인재의 부재일까 아니면 세대교체의 한 과정인 것일까.
2014년 안방극장의 여주인공의 나이는 한층 어려졌다. 서예지와 고성희라는 신인배우를 여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한 MBC 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부터 심은경을 캐스팅한 ‘내일도 칸타빌레’ 정은지를 앞세운 ‘트로트의 연인’ 최수영의 ‘내 생의 봄날’ 등의 작품에서 90년대 생 여배우를 기용했을 뿐 아니라,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백진희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의 박신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의 한선화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강소라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90년대 생 여배우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예지와 고성희, 그리고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에 출연 중인 하연수의 경우 2013년 데뷔한 파릇파릇한 신인 중에 신인이다. 여기에 최종단계에서 불발되기는 했지만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의 경우 올해 영화 ‘인긴중독’으로 데뷔한 임지연이 물망에 오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안방극장 여주인공의 자리를 두드리는 여배우들의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그 얼굴 역시 신선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그 배경에는 ‘안방극장 여배우 기근현상’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지상파 드라마 여배우 기근현상은 올해 초부터 계속 언급돼 왔던 이야기였다. ‘별에서 온 그대’로 오랜만에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 돌아온 전지현이라든지, MBC 드라마 ‘기황후’의 하지원 등 30대 여배우들의 활약은 계속 이어져 왔지만, 그 뒤를 잇는 차세대 여배우의 활약이 미비했던 상황이었다.
시간은 흐를수록 여배우들의 연령층은 높아지는 반면, 극중 역할은 점점 어려지고, 여기에 ‘신선한 얼굴의 부재’라는 문제에 당면한 드라마 판도는 그 돌파구로 아이돌 스타 중 연기가 되는 멤버들의 기용 혹은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인 여배우들 과감한 주연 캐스팅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아직 20대 신인 여배우들의 실력이 기존의 배우들만큼 농익지 못했고, 이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엇갈린 평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쓸 만한 인재가 없다’는 한탄과 ‘세대교체의 한 과정일 뿐. 아직 지켜봐야 할 단계’로 나뉘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처지다.
20대 신인 여배우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 드라마에서는 여배우 기근현상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만큼 새로운 얼굴과 쓸 만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20대 신인 여배우들의 활약, 인재의 부재를 넘어 안방극장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의 새로운 대안점이 될 수 있을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