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지난달 시리아인 인질 22명을 차례로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IS의 잔혹성을 만천하에 알린 이 영상은 IS의 실체를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제공했다고 8일 (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미국의 테러 전문 분석 기관 TRAC과 영국의 테러 대응 연구소 퀼리엄은 이 영상을 프레임마다 모두 정밀 분석해 영상 촬영과 제작 기술, 붙잡힌 인질과 참수에 가담한 IS 대원의 신원, 그리고 진행 된 참수의 의미를 분석했다.
TRAC는 이 영상 제작에 적어도 20만 달러(약 2억2천300만원)가 들었다고 추산했다. 전문가급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HD급 고화질 카메라 여러 대를 동원했다.
또 참수를 한 IS 대원 22명 전원이 얼굴을 가리지 않아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대원 모두 똑같은 위장무늬 군복을 착용했지만 인종과 국적은 다양했다. 서방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에서 쓴 영국 억양 영
그러나 이들 IS 대원 가운데 프랑스 출신 이슬람교도인 막심 오샤르 한 명만 신원이 드러나 의문을 남긴다.
이 끔찍한 참수 영상 속 가장 의심을 사는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인물. ‘지하드 존’의 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인기 공습을 피하려는 무장세력의 몸부림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