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처음 만난 남녀가 독특한 인연을 시작으로 하룻밤 사이 다양한 일을 겪었다.
8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운동화를 신은 신부’에는 박보경(이청아 분)과 강희순(김진우 분)의 독특한 하룻밤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웹툰 작가인 희순은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던 중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빨간 운동화를 신고 지하철을 탄 보경을 발견했다. 보경을 둘러싼 사연이 급 궁금해진 그는 보경을 몰래 찍어 SNS에 올렸고, 이를 본 보경의 한 친구가 보경에게 사진을 보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렇게 규철을 찾아 떠나게 된 두 사람. 그들은 규철을 찾으러 다니는 동안 희순의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고, 희순이 원조교제범으로 몰리는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특히 두 사람은 도망간 규철을 공항에서 찾아냈고, 복권에 10억이 당첨된 사실을 알고 규철이 결혼식 도중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보경은 충격과 절망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희순과 보경은 각자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때 보경에게 한 통의 메시지가 왔고, 메시지에 담긴 것은 자신의 이야기가 귀여운 그림에 담긴 웹툰이었다. 이어 메시지가 하나 더 도착했고, 메시지에는 희순이 “다음 이야기 궁금하지 않아요?”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엔딩을 맞았다.
처음 만난 두 남녀가 하룻밤 사이 많은 일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운동화를 신은 신부’는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남자주인공과 함께 신부가 운동화를 왜 신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달려가며 그 안에 희노애락을 모두 담은 이번 작품은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빛을 발했다. 유난히 운 좋은 남자 희순 역을 맡은 김진우는 안정적인 연기로 이청아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 몰입을 높였으며, 이청아는 유난히 불운한 보경 역을 맡아 펑펑 눈물을 쏟거나 한없이 여린 모습을 보이는 등 다양한 연기로 재미를 불어넣는데 한몫했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의 시너지로 ‘운동화를 신은 신부’는 웰메이드 단만극의 저력을 과시했다.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는 ‘운동화를 신은 신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다채롭고 신선한 소재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비롯 다양한 스타와 PD, 작가를 배출하며 존재감을 발했던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도 역시 독특한 이야기로 구성된 다양한 단막극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매주 일요일 밤 60분간 기승전결을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bn_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