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그룹 더 크로스의 김혁건과 이시하가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9년 만의 아름다운 재회다.
김혁건은 지난 10월 ‘전신마비 로커’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SBS ‘스타킹’에 출연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팬들이 기억하던 모습과 전혀 다른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을 훔쳤다.
1집 히트곡 ‘돈 크라이(Don’t Cry)’를 부르면서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낸 김혁건은 덤덤한 표정으로 그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 마주오는 차와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 일주일에 세 번씩 썩은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이시하가 있었다. 이시하는 “한 글자씩이라도 녹음하자.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언젠가 노래를 발표하자”라고 김혁건을 진심으로 설득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보다 깊은 우정이 다시 시작됐다.
더 크로스는 2003년 데뷔와 동시에 ‘보컬의 지존’이라 불리
9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혁건과 이시하는 오는 12월 30~31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이야기 콘서트 Don't cry 뮤직 드라마와 콘서트가 만났습니다’ 공연을 연다. /사진 SBS 스타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