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뮤지컬 ‘올슉업’ 측이 메건리 오디션 영상을 공개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올슉업’ 제작사 측은 5일 “100명 이상의 배우, 스태프들이 3개월 이상을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리는 게 최우선이라 판단했다”며 “메건리 사건과 관련해 공연 후 제작사측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려 했지만 소속사의 일방적 지시로 본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는 메건리 측의 발언을 묵인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본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9월 1일 중구 뮤지컬하우스에서 열린 비공개 오디션에 참여한 메건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메건리는 연습이 시작된 9월 15일부터 일방적 연습불참을 통보한 11월 21일까지 정상적으로 연습을 했고, 연습불참을 통보한 당일엔 뮤지컬 배역에 맞는 헤어 시술까지 한 상태였다”며 “공연을 1주일 앞둔 11월 21일 오후 메건리의 어머니는 뮤지컬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소울샵과의 소송으로 인해 연습 불참 및 공연 불참을 한다며 제작사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건리는 11월 16일, 17일, 18일 3일간 제작사와 아무런 사전 논의 없이 미국으로 출국해 연습에 불참한바 있으며 이로 인해 제작사는 연습일정에 차질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제작사 측은 “만일 메건리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사측에 소속사측과의 분쟁 그리고 공연 하차에 관해 인지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내용도 전달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 사람의 개인적 행동으로 인해 배우와 스텝을 포함, 백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개월간 노력하고 땀 흘린 작품에 해가 되는 이러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바림에 법적으로 강경대응 할 방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건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2월 말부터 김태우의 부인인 김애리가 경영이사로, 장모인 김모씨가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10여 년을 함께 일해 온 기존의 경영진 전원을 퇴사시켰다”며 “정상적으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인 소울샵 측은 이에 “개인의 감정적인 일을 기사화시켰으며, 의도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려는 과정”이라고 반박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한편, 뮤지컬 ‘올슉업’은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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