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저희의 목표는 시청률 1위가 아니라 몰입도 1위입니다”(‘기후의 반란’ 김진만 CP)
기후변화로 전 인류에 위기가 닥쳤다.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인한 허리케인은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강타했으며, 해수면상승으로 인해 파누아뉴기니의 카르테렛 군도는 집이 사라지고 먹을 것이 사라지는 비극이 시작되는 등 기후변화의 현상들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동물과 인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앞서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통해 남극, 북극, 아마존 등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에 대해 다루었다면, 8일 첫 방송되는 MBC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1년간 8개국의 기후변화의 징조가 나타난 현장을 누비며 그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인간’에 집중했다.
↑ 사진제공=MBC |
“그동안 기후변화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취재를 통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살고 있더라”고 말한 박 PD는 “무거운 다큐멘터리일 수 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생각했다”며 “우리가 모르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위험이 우리의 등 뒤로 바짝 다가올 수 있겠다 싶었다. 카르테렛은 불과 30년 전만 아무 걱정 없었던 땅이었다. 어느 순간 기후변화라는 것이 다가왔고, 그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후의 반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만약에 땅을 산다면 해안가는 사지 않을 것”이라며 말한 김종우 PD는 “그동안 지구의 풍요로운 문명은 해안가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 뉴저지 일대는 해안가 피해로 인해 상당수의 주택들이 3미터 위로 올라가 있다. 멋을 위해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보험사에서 홍수피해보험가입을 거부당하고 있으며, 워낙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많다보니 파산에 직면한 보험회사도 많다”라며 미국 뉴욕이라는 선진국가라도 기후변화의 피해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중에 하나임을 설명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후를 카메라에 담는 만큼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도 많았다. ‘눈물 시리즈’에 비해 짧은 시간 밀도 높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만 했다고 밝힌 김진만 CP는 “박상준 PD가 촬영을 위해 파푸아 뉴기니로 갔을 때였다. 해외에서 연락이 왔는데 박 PD가 탔던 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탔는데, 기상이 악화되 촬영감독이 탄 배가 되돌아온 반면 박 PD가 탄 배가 사라지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난라기 났었다. 파피아 뉴기니 해안경비대에 연락을 하고 하루종일 맘을 졸였었다”고 위급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 사진제공=MBC |
이어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오지 않더라. 걱정이 돼서 수소문하니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섬에서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에 김진만 선배에게 전화가 왔더라. 받았던 갑자기 육두문자를 남기면서 없어진지 알고 걱정하면서도 하는 말이 ‘찍고 있냐’였다”며 “이제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순간은 시청률 나오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목표는 시청률 1위가 아니라 몰입도 1위”라고 강조한 김 CP는 “기후라는 것이 잡히기도 힘들고 어려운 만큼 성심성의껏 했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
기후변화로 인해 전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은 총 3부작으로 월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오는 8일에는 1부 ‘징후’를 15일에는 2부 ‘파산’ 22일은 3부 ‘난민’ 편이 전파를 탄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