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자랑스런 해외동포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18회 KBS 해외동포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3일 KBS에 따르면 제18회 KBS 해외동포상 5개 부문에서 모두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자를 부문별에는 인문사회 김게르만, 과학기술 부문 신동문, 문화예술 부문 노은님, 사회봉사 부문 왕청일, 특별상 이소심 씨 등이다.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 김게르만 씨는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교수로 카자흐스탄 내 한국학 보급 뿐 아니라 고려인 이주사 연구에 큰 획을 그었다. 그의 연구 성과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 노은님 씨는 1970년 간호조무사로 독일 함부르크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이후 미술을 전공한 뒤 활발한 예술 활동을 벌여 1990년에는 함부르크 국립조형 미술대학의 회화교수로 임명됐다. 특히 독일 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함부르크시의 알토나 요한니스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의 많은 공공작업에 참여했고, 1985년에는 백남준, 조셉 보이스와 함께 ‘평화를 위한 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사회봉사 부문의 왕청일 씨는 1987년 교토 한국민족학교 설립에 기여한 뒤 자신의 사비 등을 들여 일류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육성했다. 또한 1979년에는 사재 1억엔을 들여 동국대에 ‘일본학연구소’를 설립해 우수한 일본학 연구지를 출간하는 학술적인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
특별상 부문의 이소심 씨는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92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장녀로 중경시 인민대표대회(시의원) 대표로 활동했으며, 철거 위기에 있던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가 보전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협상을 이끌어 내 1995년 임시정부 청사가 개관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내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이소심 씨의수상은 대한민국과 후세대에 귀감이 될 뿐 아니라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18회 KBS해외동포상과 관련해 미국, 중국, 일본 등 17개국에서 모두 62건의 추천서가 접수됐다. 한승주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사회각계에서 존경받는 원로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로 동포사회에 귀감이 되고 국제사회 및 한인사회의 공익증진을 위해 기여한 해외동포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2015년 3월5일에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수상자 공적 다큐멘터리 제작·방송, 수상자 부부 국내초청과 국내 산업.문화시설 견학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한편, KB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