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우리의 음악은 끝나지 않았다”를 외치는 5인조 밴드가 등장했다. 이들의 이름은 ‘우담바라’로 색소폰 연주자 혜광스님이 708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활약했던 선, 후배들을 모아 음악전문 5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베이시스트 이승호를 비롯해 드러머 이현행,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이정수, 건반 박기태가 구성 멤버다.
이들은 20대 땐 꿈을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했고, 30~40대는 가족을 위해 카바레와 룸살롱을 일터로 살아온 악사들이다. 고된 과거가 지나고 이젠 눈치 보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에 자신들이 삶을 담아 연주한다. 때문에 이들의 노래에는 달고 쓴 인생이 담겨 먹먹하기도 하며 외롭기도 하고 즐겁다.
인터뷰와 공연, 음악에 대한 애정 등으로 구성된 ‘악사들’은 보는 내내 묵직하며 남모를 고충도 담겨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등불’ ‘해후’ ‘나그네’ ‘부산 갈매기’ ‘빗물’ ‘사랑’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부모님 세대에게 익숙한 노래의 연속이 ‘웰컴 투 7080’으로 안내한다. 해당 노래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도 낯설기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와 오랜만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잔잔한 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 사진=포스터 |
음악인들은 배가 고프다는 공식(?)과 음악에 죽고 음악에 사는 이들의 모습은 극이 후반에 갈수록 점점 강조되며, 진정한 음악인의 자세가 무엇인지도 깨닫게 돕는다. ‘음악’으로 뭉친 이들의 조합이 어른들 역시 나이가 들어도 꿈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줘 뭉클하다.
우담바라는 단순한 밴드가 아닌 오래됐지만 현재도 사랑받는 명곡을 이르는 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