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먼 길을 돌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오지마을로 떠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는 복불복 집 고르기가 전해준 엇갈린 희비와 시골의 여유로운 즐거움을 전해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30일 오후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 중국 영화촬영에 바쁜 성동일을 제외한 다섯 가족들은 초심을 찾아 해발 900m의 산골 충청북도 단양군 피화기 마을로 자급자족 여행을 떠나는 다섯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피화기 마을에 도착한 다섯 아빠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집 고르기였다. 다섯 개의 시골 집중에서 최고의 집은 2번, 그나마 따뜻하게 잘 수 있는 집은 3번과 5번이었다. 모두가 기피하는 곳은 바로 4번 집이었다. 후가 들어가자마자 “희망이 없다”고 말했던 먼지 많은 1번 집도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지만 그나마 최고의 조건을 갖춘 2번 집에 근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문제의 4번 집은 다른 집과 거리도 멀 뿐 아니라,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벽 천장에는 거미줄이 가득했으며, 바닥 역시 더러워 그 곳에서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청소가 시급해 보였다.
↑ 사진=아빠 어디가 캡처 |
이후에도 다섯 아빠의 우여곡절 많은 시골생활은 계속됐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가 ‘자급자족’인 만큼 각 아빠들은 아이들을 먹일 수 있는 요리재료들을 획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성주는 집 고르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요리재료 획득에 열을 올렸다. 덕분에 김성주는 남들이 획득하기 힘든 고기를 챙기고 밀가루를 얻는 등 다양한 재료들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뒤쳐졌던 윤민수와 정웅인은 밭에서 획득한 무와 배추로 식사준비를 했다. ‘아빠어디가’ 내에서 최고의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윤민수는 획득한 것이 무밖에 없음에도 즉석에서 깍두기를 만들며 식사준비를 마쳤고, 정웅인은 배추와 된장을 이용해 된장국을 끓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정환 역시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며 리환이의 식사를 마련했다.
‘아빠 어디가’ 내 최고의 허당 류진과 김성주는 좋은 재료를 얻었음에도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요리에 소질이 없는 류진은 결국 근처에 있는 안정환의 가족과 합류해 겨우 점심을 마칠 수 있었다.
↑ 사진=아빠 어디가 캡처 |
시골로 오니 윤후의 먹방도 빛이 났다. 방금 만든 순두부의 맛에 빠져 한 발짝 걸을 때마다 순두부를 먹는 윤후의 모습은 저녁시간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아빠와 단 둘이 있을 때 환하게 웃는 윤후의 모습은 ‘아빠 어디가’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리게끔 했다.
시즌2를 시작한 이후 시청률 하락에 빠졌던 ‘아빠 어디가’는 급기야 5%대까지 하락하더니 동시간대 꼴지에 머무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계속되는 ‘아빠 어디가’의 부진에 시청자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다시 시골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아빠 어디가’는 둘 씩 짝을 이루며 시간을 보내는 등 시즌1과 전혀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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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빠 어디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