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SNL코리아’(이하 ‘SNL’)가 호스트 윤상현 편을 끝으로 시즌 5를 마감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NL’에서는 배우 윤상현이 호스트가 나서 아낌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많은 연예인들의 지원사격을 받아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들을 패러디 하는 등의 콩트로 시즌5 마지막을 꾸몄다.
얼마 전, 깜짝 결혼 발표한 윤상현은 새로운 ‘사랑꾼’답게 시작부터 자신의 예비 신부 작사가 메이비를 대동했다. 메이비는 비록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객석에서 그를 응원해 풋풋한 신혼의 사랑을 뽐냈다.
↑ 사진=SNL코리아 방송 캡처 |
또한 각종 범죄로 자숙 기간을 가졌던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OCN 일요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패러디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상혁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말했던 당시 상황을 셀프디스로 활용했다. 이외에도 음주운전 후 자수했던 유세윤, 차량 절도로 처벌 받았던 곽한구, 원정 도박으로 자숙했던 황기순이 김상혁과 한 팀을 이뤄 범죄를 소재로 자성 섞인 개그를 선보였다.
‘SNL’ 특유의 19금 유머도 빠지지 않았다. ‘가난한 사랑노래’ 코너에서는 가수 채연이 오랜만에 출연, ‘명품 몸매’를 전면에 내세워 자신의 흑역사 중 하나인 ‘눈물 셀카’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십센치(10cm)는 신곡 ‘쓰담 쓰담’을 부르며 시즌5 마지막에 훈훈함을 더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SNL’ 크루들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개그우먼 정명옥은 출산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시즌5의 마지막 회에 걸쭉한 욕쟁이 할매로 다시 등장했다. 개인 스케줄로 2주 동안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김민교도 특유의 동공 연기로 다시금 시선을 끌었다.
막바지에는 윤상현이 메이비에 노래를 부르며 프로포즈를 해 시청자들의 부러움 섞인 질투를 이끌어냈다. 윤상현은 유세윤이 진행하는 ‘자수구찌쇼’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결혼식을 할 것”이라며 내년 2월에 치를 결혼식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한 “(예비신부에)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말하며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메이비에 바쳤다. 동시에, 주변에 앉아있던 관객들이 한꺼번에 장미꽃을 전달받은 메이비는 감동에 차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시즌5는 날선 풍자와 센 강도의 19금 유머를 보였던 예전 시즌과는 달리, 다소 ‘녹슨’ 풍자로 몸 사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결혼을 발표한 윤상현의 공개되지 않은 러브스토리나 마지막 회에 어울릴 만한 강도 높은 풍자가 등장할 것이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김 샐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윤상현의 프로포즈와 크루들이 한 무대에 올라 인사를 나눈 훈훈한 모습뿐이라 강렬한 맛이 매력인 ‘SNL’같지 않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간 맛깔스러운 욕과 거침없는 언행으로 ‘SNL’을 빛냈던 개그우먼 정명옥은 “출산하고 왔더니 이제 마지막 회라더라”고 말하며 다음 시즌 출연에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