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산 속에서 마을 주민들과 고립된 채 사는 남자가 있다.
27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 스토리 눈’에서 30년째 타인과의 교류를 끊은 채 산 속에서 지내는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저수지 끝 집’이라 불리는 곳에서 지내고 있는 남자 김 씨. 그는 땅 2000여 평의 공간에서 강아지, 염소 등 자신의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마저 심각하게 경계했다. 제작진의 명함을 받은 뒤에 자신의 집으로 제작진을 안내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그는 호롱불에 의지한 채 30년을 보냈다. 어두운 밤에도 그는 저수지 끝 집을 지켰다.
마을 사람들이 일손을 놓은 농한기에도 그는 소 여물을 준비하는 등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혼자 지내는 것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내와 둘이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은 “먼 친척”이라며 아내라는 말을 부인했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증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끝 집 주인이 기이한 행동을 종종 한다. 가축을 기르며 모은 돈을 은행이 아닌 땅 속에 모은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 집 주인이 문 앞에 도끼를 걸어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도끼를 찾기 위해 남자의 집을 찾았으나 도끼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끝 집 주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의심을 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 중 누군가 내 강아지를 일부러 죽였다”고 말했다. 이에 마을 사람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 수도 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쫓는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담았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