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로케이션 in 아메리카’가 홀로의 여행이 아닌 다수의 여행을 그리면서 단순 여행이 아닌 사람들이 친밀해지는 과정을 담을 것을 약속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채널CGV ‘로케이션 in 아메리카’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지석, 방송인 에네스 카야, 손은서와 김형구 PD가 참석했다.
이날 김형구 PD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세 사람은 정말 한 번도 못 본 상태였다. 세 사람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프로그램에 담길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 사진 제공=Cj E&M |
김 PD가 전했듯 “세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프로그램의 중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전편 격인 ‘로케이션 in 마카오’와 가장 다른 점이다. 다니엘 헤니가 혼자 마카오의 영화 촬영지를 돌아다닌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성격과 성별이 다른 세 사람이 먼 이국땅에서 서로를 의지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인간관계가 변모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는다는 각오다.
실제로 이들은 판이하게 다른 성격 때문에 많이 부딪혔다고 고백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에네스 카야와 김지석이 서로 목소리를 높여 싸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에네스 카야는 “김지석 형을 처음 봤을 때부터 저는 도전적이고, 형은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안 맞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게임도 했는데 저는 콜라, 형은 사이다를 고를 만큼 하나도 안 맞았다”고 처음부터 성격적인 면에서 부딪힘이 있었음을 전했다.
김지석 또한 “그 자리에서 싸운 건 진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이라는 곳을 여행가서 방송을 촬영하려고 보니 버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서로 성격도 모른 채로 먼 여정을 가야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말해 초반 촬영이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은서는 서로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는 여행 메이트들을 보며 조바심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불안했다. 제가 중간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게 잘 안되면 혼자 조마조마하고 그랬다. 오빠들이 다툴 때 그 불안감이 확 와 닿았다”고 말하며 가운데에서 이들을 조율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왜 프로그램은 이렇게나 맞지 않는 세 사람을 데리고 여행을 떠난 걸까. 이에 대한 답은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서로를 스스럼없이 놀리고, 농담을 하는 세 사람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여행을 떠났고, 돌아올 때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됐다. 에네스 카야는 이를 두고 “떠날 때에는 ‘김지석 씨’였는데, 돌아올 때에는 ‘김지석 형’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사진 제공=CJ E&M |
촬영 현장에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김지석과 에네스 카야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터키 음식점에 가서 화기애애한 뒷풀이를 가질 정도로 가까워졌다는 것을 들으면 이들이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이들에 확실한 동기 부여를 주고,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김지석의 말처럼 많은 깨달음을 전한 이들의 미국여행이 진정성있게 다가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로케이션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