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손님의 옷을 만지면 그 사람의 고민이 보이는 여주인공에서부터 넉살좋은 일러스트 지망생까지. 강한 개성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만드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사랑, 우정, 취업 등 타인의 고민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평범한 여주인공 봄(송하윤 분)이 세탁소를 차리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스웨덴 세탁소’가 21일 오후 첫 포문을 열었다.
물건의 손을 대면 그 사람의 기억이 보인다는 초능력 ‘사이코메트리’에서 소재를 가져온 ‘스웨덴 세탁소’는 봄이가 죽은 할머니(이용이 분)에게 세탁물을 만지면 손님의 고민이 보이는 능력을 손에 넣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 사진=스웨덴 세탁소 캡쳐 |
봄이 역시 좋은 성격은 되지 못했다. 수철(창조 분)의 전기밥솥을 중고로 구매한다고 공원으로 불러낸 봄이는 갑자기 공원에서 밥을 짓더니 이음새가 부실하다며 마음대로 돈을 깎는 진상 손님이 된 것이다. 여기에 자신과 실랑이를 하다 전기밥솥은 물론 수철의 옷이 찢어졌음에도 미안해하기보다는 도리어 성질을 내며 까칠하게 군다.
↑ 사진=스웨덴 세탁소 캡쳐 |
이밖에 자신을 도와준 이후 용수철(스프링)이라는 자신의 이름과 봄의 영어인 ‘스프링’과 같다며 능글맞게 다가가는 수철이나, 예쁜 얼굴로 일수꾼 일을 하는 영미(배누리 등) 어디 하나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을 앞세우며 시트콤적인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나쁘지 않았다. 전작인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통해 억척스러운 엄마 역할을 소화했던 황영희는 ‘스웨덴 세탁소’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백분 활용했으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두 번째 연기도전을 하게 된 오상진 또한 능청스럽게 연기를 이어나갔다. 연출을 맡은 정환석 PD로 부터 “창조적인 연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창조도 예상 외로 자신의 역량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송하윤은 귀여운 얼굴과 달리 걸쭉한 입담에 까칠함을 온 몸으로 드러내는 봄이의
한편 톡톡 튀는 캐릭터로 중무장한 ‘스웨덴 세탁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10분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