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힘들고 어렵게 ‘입봉’했지만 신인감독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소위 말하는 유명감독들에게만 집중할 뿐, 어지간하면 신인감독들에겐 달콤한 눈길을 주지 않아 아쉬운 상황이다.
특히 대중들은 신인감독의 탄생에 있어 주로 수상성적이나 어떤 배우가 출연했는지에만 집중한다. 또한 신인감독이 입봉해 차기작을 내놓았을 경우, 작품성보다는 전작과의 비교에만 관심을 보이곤 한다.
신인감독에게 필요한 건 작품 연출을 위한 환경이 우선이겠지만, 이보다 ‘대중의 관심’이 가장 절실하다. 작은 관심이 신인감독들에겐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져 작품 연출에 대한 파이팅으로 이어지게 된다.
↑ 사진=포스터 |
‘거인’ ‘서울연애’ ‘원나잇 온리’ 김태용 감독은 “새롭고 참신한 신인감독들의 영화도 있지만 정서적인 깊이를 다루는 신인감독들의 영화도 많으니 편견 없이 봐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그 강아지 그 고양이’ 민병우 감독은 “대중에게 바라는 바는 없다. 감독이 대중을 심리를 파악을 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도 중요하지만 감독들 역시 관객을 신경 써 작품을 연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사진=스틸 |
‘흉내’ 김보영 감독은 “대중들이 작품들을 ‘평가’하려는 시선보다는 조금 더 열린 마음과 즐기려는 자세로 감상하는데 포커스를 둔다면 조금 더 다양하고 특별한 작품들이 나오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수상하지 못했거나 유명하지 않았어도 굉장히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았다. 때문에 반드시 수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작품들이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묻혀버리는 일이 없도록 어떤 형태로든 공개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장치들이 더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노도연 감독 |
‘인형’ 노도연 감독은 “신인감독들은 새로운 작품을 찍고 싶어 한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상업영화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관객들의 영화적 취향이 더 다양해졌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