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목소리는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언제나 같이 있고, 좋은 순간을 주기도 하고, 나쁜 순간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제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제게 큰 행운이라는 겁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가 한국을 찾았다. 4년 만이다. 오는 22일과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 무대는 음악 인생 40여 년을 조명하는 뜻 깊은 레퍼토리로 채워진다.
19일 오후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서 기쁘다”며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관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곡들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연하는 날엔 플라시도 도밍고도 잠실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그는 “훌륭한 테너와 같은 날 공연을 하게 돼 즐겁다. 한국 클래식 팬들의 식견이 높고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테너들을 한 번에 부를 수 있다”고 여유로운 소감을 밝혔다.
호세 카레라스는 1987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이번 내한공연 수익금 중 일부도 중증 장애인재활재단인 에덴복지재단 시설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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