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과 사회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한 영화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한 ‘제1회 33초 포켓영화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또 재미있게 영상물을 즐기고 인식 전환을 통해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게 목적이다. 콘텐츠를 이용한 자발적 제작 참여를 통해 자연스런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생명·인권·나눔의 ‘3’과 소통·참여·확산의 ‘3’을 합해 ’33’이라는 의미를 만들었다.
19일 오후 서울 상명 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형규씨의 ‘소녀, 보다’가 최우수연기대상을, 유승엽씨의 ‘HELP’가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각각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상인 생명존중상 수상작은 나오지 않았다.
유씨는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4대악 근절, 생명존중 의식이 보편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최씨는 “배우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기뻐했다.
이날 진행된 33초 포켓영화제 시상식은 4대악 근절 범시민연합 등 33개시민단체가 주관했다. 교육부, 안전행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등 15개 부분별 시상과 시민단체장의 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홍재 33초 포켓영화제 총괄추진위원장은 “우리 영화제는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가정폭력 등 4대악을 근절하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영화제”라며 “이번이 1회이긴 하지만 계속 이어질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직접 참석,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축전을 보내 33초 포켓영화제의 의미를 지지했다.
수상작과 선정된 우수작품은 개막식 이후 경기버스운송조합(G버스)에서 33일간 매일 상영된다.
33초 포켓영화제는 내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아우르는 국제영화제로 그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국내 작품 시상 또한 매월 온라인 심사로 수상작을 결정하고 연말 결선을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은 수상자(작)
▲생명존중상=없음
▲최우수작품상=HELP(유승엽)
▲최우수연기대상=소녀, 보다(최형규)
▲최우수감독상=촌철살인(김예슬)
▲최우수촬영상=조건반사(안동기)
▲우수연기상=Doorknob(박태주)·한국의 맛(구민서)
▲장려상=떨어진 까마귀(조은비)
▲심사위원장상=일상(서아네스)
▲심사위원특별상=그래도 사랑해(남궁욱)
▲안전실천상=구두소리(이진)
▲인기상=보고 배웁시다(장효진), 조심하세요(박민규), 관심(장지윤), 늘 혼자(최일준), 당신의 음식은 무슨 색입니까(노승국)
▲포토제닉상=박민규·김은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