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접근성이 어려운 영화라 그렇지 입소문이 나면 잘 될 거예요”
최근 영화 ‘카트’의 시사회가 진행된 이후 출연진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배우 문정희는 영화의 흥행을 확신했다. 노동영화 즉 비정규직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무거운 영화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카트’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이면에 가족과 우정, 동료애를 담아냈다.
실제 ‘접근성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계속해서 개봉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실화를 소재로 할 경우 관객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이용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화의 이면을 파헤치고 싶은 강한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영화의 흥행에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카트’ 출연 배우들은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러한 호기심들을 느꼈다고 했다. 염정아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줌마가 노조를 만들고 회사와 맞서 싸우는 연기를 하며 나 역시 큰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김영애 역시 “지금까지 살면서 개인적인 정치색을 드러낸 적이 없어 노동문제를 다룬 영화 출연을 더 망설였다”면서도 “전혀 모르고 살았던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트’의 부지영 감독은 “2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나도 놀랐다. 이런 영화를 만드는 기획이 용기 있는 시도라고 느꼈다”며 “이런 이슈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고 생각해봐야할 문제라 생각해서 참여했다. 배우, 스태프들이 이런 의도를 잘 알고 흔쾌히 참여하는 결정을 내려줘 만드는 내내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사회이슈를 다룬 영화 제작은 알려진 것처럼 ‘도가니’가 시발점이었을까?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는 독립영화계에서 많이 다뤄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업영화적인 호흡으로 사회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한 것이 ‘도가니’였고, 그 이후로 부쩍 늘어난 셈”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소재가 무겁다고 할지라도 영화적으로 잘 풀면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도가니’가 입증했다. 이에 소재가 무겁고, 무겁지 않고를 떠나 어떤 매력적인 영화적인 화법으로 관객들을 이해를 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광희 영화평론가는 “물론 사회 이슈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개봉되고, 줄이어 화제를 모으고 흥행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많이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