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유준상 아내 홍은희 "아버지, 직장암 치료 거부"…이유 보니 '안타까워'
↑ '홍은희 유준상' / 사진= SBS |
배우 홍은희가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배우 홍은희가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홍은희는 "내가 고생 없이 살아왔을 것 같이 보여도 아니다"라며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 결혼 전까지 어머니와 생활했다. 매회 겨울방학 때만 아빠와 지낼 수 있었다"고 힘든 가정사를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대학교를 가야 되는데 학비가 부족했다. 지원해줄 수 없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아빠에게 전화했는데 아빠 역시 힘들다고 하더라. 그때 정말 섭섭했다"며 "그때부터 아빠에게 전화를 안 한 것 같다. 다행히 수석으로 입학해 장학금을 받았지만, 아빠에게 더 섭섭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에 MC 이경규가 "결혼식에 아버지를 왜 안 불러느냐"고 묻자, 홍은희는 "결혼을 너무 빨리했다. 등록금 사건 이후 결혼까지 3, 4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때까지도 앙금이 쌓여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홍은희는 "아버지가 살아계신데 결혼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임박해서 전화를 걸었다"며 "그때 결혼 소식을 알렸는데 누구도 오시란 말도 가겠단 말도 꺼내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이어 "결혼식 때 아버지를 부르지 못한 것이 내가 한 불효 중 가장 큰 불효가 아니었나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홍은희는 "2008년도에 내가 둘째 낳고 한 달 정도 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가 직장암 판정을 받고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는데 치료를 거부했다. '네 대학 등록금도 못줬는데 이런 짐을 어떻게 지우겠냐'며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가 돌아가셨다"고 밝혔습니다.
홍은희는 "정읍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 내려오자, 10분 뒤에 돌아가셨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아버지라는 존재가 이렇게 가물어가는 걸 지켜본다는 게.. 억지로라도 치료받기를 설득했어야 하는 게
특히 홍은희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사랑을 그 때 그 때 표현해야 하는 것 같다. 사랑의 표현은 미루면 할 시간이 없다. 영정사진을 붙잡고 사랑한다고 소리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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