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삼남매를 상대로 아버지가 불효소송을 걸었다.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 과연 막장으로만 볼 수 있을까.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하는 휴먼가족드라마다.
극 중 순봉(유동근 분)은 삼남매 강심(김현주 분), 강재(윤박 분), 달봉(박형식 분)에게 불효소송을 건 가운데, 강심과 달봉은 호기롭게 가출을 감행해 찜질방에서 생활했다. 집 나간 두 사람이 걱정된 순봉은 그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묘책을 세웠고, 우탁(송재희 분)의 말에 따라 미스고(김서라 분)과 우탁을 집으로 초대했다.
2막을 열고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가족끼리 왜이래’는 아버지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위해 불효소송을 시작하면서 이면에 숨어있는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부모의 존재를 당연시 여겨버리면서 현재 부모에게 불효를 하고 있는지,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자식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효소송’만 보고 막장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아버지가 자식들을 고소한다는 부분만 놓고 봤을 땐 ‘막장’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간 삼남매의 이기적인 행동을 짚어본다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이기적인 삼남매에게 아버지의 지인이 “아버지의 재산만 필요한 거 아니야? 한 집에 살면서도 아버지 생일도 제대로 못 챙기는 너희들이 아버지를 제대로 모실 것 같냐” 등의 촌철살인의 말과 1차 조정에서 판사가 자식들의 행실을 콕콕 짚어 주는 장면 등은 가족의 고마움과 미안함을 깨닫지 못한 사람, ‘가족이기 때문에’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가족에게 더 인색했던 사람 등 세상을 사랑하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기적인 현대인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K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불효소송이라는 것 자체로 거기에 함몰되면 막장이 아니냐고 오해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중요한건 풀어나가는 과정”이라며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넘쳐나는 막장드라마와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하고 있다고 생각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