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이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주연배우 안성기는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체감했다.
안성기는 폐막식에서 “런던의 중심가에 내 얼굴로 된 큰 포스터가 걸려있어 인상적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마찬가지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관객들 대부분이 진지하게 관람해주고 감동적이라고 호평했다. 끝난 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런던한국영화제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화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9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는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며 다양한 한국 영화 상영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총 55편의 한국영화를 런던 중심 극장가에서 상영하며 관객들 중 80%가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 관심이 대단하다. 올해는 ‘군도’의 강동원과 ‘신의 한수’·‘감시자들’의 정우성이 런던을 찾아 현지 관객과 만났다.
김훈 작가의 단편을 영화화한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와 김호정, 김규리가 출연했다. 하와이 국제영화제와 스톡홀름 국제영화제에서 등에서 호평 받았다. 내년 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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