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월 25일 의정부 306 보충대에 입소한다. 아쉽게도 카투사 지원에서 탈락했다. 일반 육군 병사로 입소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스윙스는 이어 "유난떠는 것 같아서 이러한 글마저도 안 쓰려고 했는데, 누구든 군대를 가기 전 소중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가듯 나도 그 같은 태도로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스윙스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군면제를 받았음에도 최근 카투사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카투사는 토익점수 870점, 텝스 690점 이상에 신체등위 1~3급 현역병입영대상자가 지원할 수 있다.
다음은 스윙스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문지훈 혹은 스윙스입니다.
한동안 글을 많이 안 올렸었는데, 아마 버벌진트형이 SNS에 남긴 저의 카투사 지원 응원글로 인해 생긴 파급으로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야 정리가 되어 글을 남깁니다.
11월 25일 (화) 14:00에 저는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합니다. 아쉽게도 KATUSA 지원에서 탈락했습니다.
즉, 일반적인 육군병사로 입소합니다. (참고로 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언제나 대한민국의 국적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제 팬들과 그냥 친근감을 전달하기 위해 제 스타일로 얘기를 할게요. 7년동안 난 정말로 잘 달렸다고 생각해. 그 어느 해보다 쉬지 않고 작업과
Just Music의 성장에 힘을 썼고. 덕분에 어머니의 빚도 다 갚았고, 아버지 택시 은퇴도 대략 반만에 시켜드렸고, JM 식구들을 위해 겸손하지만은 않은 사무실을 차렸고, 꼭 해보고 싶었던 차트 올킬도 했고 뭐 그냥 하고 싶었던 건 원없이 다 한 것 같아.
이미 올해부터 난 이맘때쯤에 갈거라고 대충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닥 마음이 어렵거나 그렇지 않아. 다들 다녀오고 가는 곳인데 나라고 못할 것도 없고.
위에서 말한것처럼 그래서 난 나에게 오는 기회는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 '내일이 없는 삶' 간지로 살려고 노력했어.
단지 2년동안 내 동료들과 식구, 가족들을 원래 내가 해왔던대로 바로 옆에서 도와드리지 못한다는게 너무 많이 걱정돼. 감성을 팔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순간에도 눈물이 나. 정말로 다들 내가 했던 실수들이나 걱정들은 영원히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를 좋아한다면 꼭 그들도 좋아해달라는부탁만 남기고 잘 다녀올게.
유난떠는 것 같아서 이 글마저도 안 쓰려고 했는데, 누구든 군대를 가기 전 소중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가듯이 나도 그 같은 태도로 이렇게 글을 남겨.
나에게 0.0001%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했던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무지 씩씩하게 나라를 지키고 돌아올테니 잊지 말아주시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PS: 떠나기 전 4가지의 큰 활동으로 7년을 (잠깐) 마무리 지어요.
1. 오는 11월 21일 오후 12시 '돌아올게' 디지털 싱글 발매
2. 오는 11월 23일 오후 6시 홍대 예스 24 무브홀에서 마지막 콘서트
3. 오는 11월 25일 입소와 같은 날에 제가 내기로 한 책 'Power'가 출간
4. [파급효과2]로 제목을 처음에 지었던 JM의 컴필레이션 앨범은 [Linchpins]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녹음은 이미 시작했고 제가 입소한 이후에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채 발매됩니다.
(입소 후 앨범 발매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조건은 입소 전에 녹음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는 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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