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팀워크만큼은 찬란했다. 여기에서 ‘아’라고 소리치면 저기에서 ‘어’라는 답이 자동으로 나왔다.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 출연진은 진짜 농촌 속에서 한 가족이 된 듯 따뜻한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를 이뤘다. 4~5%(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오가는 저조한 시청률이 아쉬울 정도였다.
13일 오후 경기도 SBS 일산제작센터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 기자간담회에서는 이홍기, 이하늬, 박민우, 이시언, 곽동연, 서동원 등이 참석해 시청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출연진은 일제히 낮은 시청률에 대한 솔직한 소감으로 입을 열었다. 박민우는 “처음부터 시청률에 상관없이 우리끼리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찍자고 했는데 지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하늬 역시 “새로운 장르를 매회 시도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우리끼리 똘똘 뭉치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시청률이 어딨겠느냐마는 감독과 작가도 힘을 보태고 있고 배우들도 3~4일 못 자면서 촬영하고 있으니 앞으로 좋은 결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좋지 못한 성적에도 이들은 마치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처럼 에너지가 넘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이시언은 강아지에게 젖꼭지를 물린 장면을 꼽으며 “실제 물려서 굉장히 아팠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기름을 가슴에 발랐더니 진짜 꽉 깨물더라. 감독이 싫어질 정도로 아팠다”는 말로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어 “AOA 민아가 보고 있었는데 민망하더라”며 “이렇게 고생했는데 재미없게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말 재미없게 나오더라. 다행히 온라인에서 반응이 좋아 고마웠다”고 말해 엉뚱한 매력을 보여줬다.
↑ 사진 제공=SBS |
박민우의 4차원 개그도 빛났다. 그는 이하늬가 평소에도 ‘농므파탈’로서 매력이 있느냐고 묻자 “일바지를 입었는데 뒤태가 섹시하더라. 실제 이하늬 같은 여자가 농촌에 있었다면 정말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는 대답을 내놔 배우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또한 다른 질문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하늬의 뒤태를 칭찬하자 이하늬는 “넌 촬영 안 하고 내 뒤태만 봤느냐”고 응수해 재미를 더했다.
↑ 사진 제공=SBS |
이하늬를 향한 이홍기, 곽동연, 이시언 등의 믿음도 눈에 띄었다. 이하늬가 예쁜 외모와 달리 촬영 현장에서 ‘대장’ 구실을 한다며 입을 모아 얘기했던 것. 특히 이시언은 “KBS2 ‘상어’ 때부터 이하늬와 촬영했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자로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멋지고 쿨한 동생이라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아보질 못했다”고 놀리면서도 “그만큼 털털하다. 현장을 정리하는 게 꼭 대장 같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때론 친구 같고 때론 형, 누나 같은 ‘모던파머’ 팀의 ‘케미’는 앞으로 감정선이 더욱 살아있는 극 전개가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드라마 속 러브라인이 급진전하는 시점이라 이들의 끈끈한 조합으로 작품의 재미를 지금보다 한층 살려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환점을 도는 동안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기에 대�
한편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네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드라마다. 매주 토, 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