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의 죽음과 관련, 고인의 장 협착 수술을 담당했던 S병원장의 주장과 유족 측의 주장이 대립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SBS ‘한밤의 TV연예’는 12일 방송을 통해 고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장 소식을 전했다.
S병원장은 지난 9일 경찰에 출석해 9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 측은 “수술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배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는데 주치의로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조사했다”고 말했다.
S병원장은 조사 후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위축소수술을 하지 않았다. 금식에 대해 분명히 설명했고 세 번의 입원을 통해서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S병원장 측 변호인 역시 “기존 입장 그대로다. 진료기록부에 내용이 있다. 나중에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문제다”고 말했다.
반면 고 신해철 측은 “사진을 보면 위를 접어서 꿰매는 모습이 있고 국과수 부검 발표에서 위를 15cm 길이로 접어서 외부를 봉합한 흔적이 있다.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로 판단된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퇴원 당시 기록을 보면 물을 조금씩 마실 수 있는 상태였다. 약을 주면서 금식하라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고 신해철의 부인 윤모씨는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조사를 마친 후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으로서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의문을 던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장님의 판단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진실은 원장님 스스로 가장 잘
또 “사실관계에 대해 혹시라도 거짓이 있다면 그것은 고인과 유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제 남편의 죽음이 그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 의료 체계 중 잘못된 제도나 관행이 있다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 SBS 한밤의 TV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