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블루칩 김우빈이 영화 ‘기술자들’에서 범죄의 판을 뒤엎을 섹시한 금고털이 기술자로 변신했다.
영화 ‘친구2’, 드라마 ‘학교2013’에 이어 ‘상속자들’을 통해 단숨에 아시아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김우빈이 이번에는 ‘기술자들’로 스크린 점령에 나섰다.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클래스가 다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다.
김우빈이 맡은 지혁은 어떤 금고든 열어내는 업계의 ‘마스터키’이다. 여기에 비상한 두뇌로 위조와 작전 설계까지 못하는 게 없는 멀티 플레이어. 3D프린터로 가짜 봉황상을 5억짜리 진짜로 둔갑시키고,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보석상도 치밀한 작전으로 순식간에 털어낸다. 보안 요원의 눈을 피하기 위해 로프 한 줄에 몸을 매달고 빌딩 사이를 넘나드는 그의 모습은 '도둑들'의 예니콜 전지현 못지 않다. 가장 섹시한 여자 도둑 예니콜의 뒤를 이어 가장 섹시한 남자 기술자 지혁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김우빈의 놀라운 변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서 어떤 색깔로 영화를 만들어 나갈 건지 설명해주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한 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끝까지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며 당찬 자신감을 안고 첫 케이퍼 무비에 도전한 김우빈. 그의 연기 변신에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가 주목하고 있다. ‘기술자들’의 설계자 김홍선 감독이 “처음부터 지혁 역에 김우빈 말고는 다른 배우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 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그가 아시아에 이어 스크린의 ‘마스터키’로 거듭날 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모자들’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이자 개봉 전부터 아시아필름마켓에서 4개국 선판매를 이뤄낸 ‘기술자들’은 케이퍼 무비의 흥행 계보를 이어 나갈 기대작으로 집중 조명 받고 있으며, 올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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