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왕종근이 아내 때문에 황당한 제사를 겪었다고 털어놓는다.
12일 방송되는 MBN ‘신세계’ 사전 녹화에서 왕종근은 “아내가 어머니 몰래 제사상에 탕국 대신 갈비탕을 올려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탕국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내가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제사를 지내러 온 친척들은 못 보던 국물 색깔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고말았다.
이같은 에피소드를 듣고 있던 요리 연구가 강순의씨는 “명절 제사상은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기본적으로 재료를 홀수로 사용하거나 음식을 홀수 개수로 올리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제사상에 올라가는 중요 음식 중 하나인 탕국은 ‘국’의 높임말이다. 왕종근씨가 말하는 경상도 지방의 탕국은 해산물, 두부, 무, 육류 등의 재료로 만든다. 육류를 재료로 쓸 때 뼈째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이에 왕종근은 “탕국을 새로 끓일 시간이 없어 갈비탕을 제삿상에 올리고 제사를 지냈다”며 “우여곡절 끝에 제사가 끝나고 어머니가 아내를 쏘아붙이기 시작했지만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고 후일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