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SBS 라디오 파워FM 개국 18주년을 축하하는 콘서트 ‘DJ'가 열렸다. 파워FM 간판 DJ인 컬투, 최화정, 장기하, 정기고, 케이윌, 김창완 등이 총출동한 이번 공연에서는 웃음기 넘치는 말들이 넘쳐나 관객을 쓰러지게 했다. 공연 곳곳에 윤활유가 됐던 파워FM 콘서트의 결정적 한마디를 MBN스타가 엮어봤다.
◆ “우유빛깔 김태균, 간지작살 정찬우”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김태균, 정찬우가 자신의 최대 히트곡 ‘사랑한다 사랑해’를 부르기 직전 객석을 향해 아이돌에게 하는 것처럼 꼭 듣고 싶은 구호라며 외쳐달라고 부탁한 상황. 특히 정찬우는 “우린 나이가 많아서 SBS ‘인기가요’를 못 나간다. 그러니 아이돌 팬처럼 외쳐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박자를 맞추지 못한 관객들이 컬투가 노래하는 내내 구호를 외치자 무대는 중단됐고, 정찬우는 “아니 무슨 연예인이 노래하는데 팬이 그걸 가로막고 구호만 외치느냐”고 다그쳐 웃음보를 자극했다. 결국 2번의 실패 끝에 정찬우, 김태균은 자신이 손짓할 때만 외쳐달라고 타협해 재미를 더했다.
↑ 사진 제공=SBS |
◆ “창렬이가 안 잘리고 오래했으면 좋겠다”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 DJ 김창렬을 향해 DJ DOC 멤버 이하늘이 자신의 유일한 소망이라고 내던진 말. 그러자 곁에 있던 정재용은 부러운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더니 “저도 DJ로 써주면 좋겠다. 잘할 자신 있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그는 객석에서 “새벽 3시에 하는 프로그램은 어떠냐”는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그 땐 술 마셔야 한다”고 답해 타고난 예능감각을 입증했다.
◆ “새벽 3시는 악마의 시간”
새벽 3시에 방송되는 파워FM ‘애프터클럽’의 DJ 박주원은 자신도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시간대에 방송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놔 주목받았다. 그는 SBS 조정식 아나운서가 “새벽에 방송해서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내 방송을 듣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심지어 게시판에 내가 글을 올려도 아무 반응이 없더라”며 “원래 성격이 밝았는데 새벽에 방송하니까 어두워진 것 같다. 악마의 시간이다”고 답해 즐거움을 안겼다.
◆ “연세 많은 어머니가 늘 내 공연을 보러 온다. 지금도 여기 계시다”
김창완 밴드는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DJ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김창완은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객석 한 곳을 응시하다가 “이곳에 내 어머니가 와 있다. 연세가 많은데 이렇게 늘 공연장을 찾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