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외모로 살인을 저지른 아만다 녹스(27)가 프리랜서 기자로 새 출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녹스가 시애틀 지역 주간지에서 몇 달간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며 글을 기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공식적인 직장이 된 언론사는 웨스트 시애틀 헤럴드로 향후 녹스는 지역 공연 취재와 일반적인 흥미 거리 기사를 작성할 예정이다.
편집장 패트릭 로빈슨은 “보통의 삶을 살기 원하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녹스는 매우 똑똑하고 유능하며 기자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만다 녹스는 지난 2007년 당시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당시 영국인 룸메이트에게 집단성관계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29)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심 재판에서 녹스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징역 26년 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2심 법원이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내려 그는 고향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었다.
녹스는 무려 400만 달러(약 43억 원)에 달하는 자서전 계약을 하며 유명세를 얻었으나,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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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이탈리아에서 녹스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고 지난 4월 피렌체 항소법원은 녹스가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가한 정황을 인정해 그에게 징역 28년 6개월을 선고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간의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돼 있지만 강제로 송환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