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제공 |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원년멤버인 그의 인기와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반향이 크다. 하지만 터무니 없는 낭설까지 돌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노홍철은 8일 오전 0시 10분께 서울 논현동 관세청 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 때문에 그는 '무한도전' 뿐 아니라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8일 방송분에서 그의 출연 분량을 편집 중이다.
문제는 한 연예 전문 매체 카메라에 노홍철이 입건될 당시 모습이 딱 포착됐다는 점이다. 야심한 밤, 정말 우연하게 사진기자가 현장을 포착했을 수도 있으나 네티즌의 생각은 다르다.
일부 네티즌은 '함정취재'를 의심했다. 노홍철의 차를 알아보고 일부러 전화를 해 음주운전을 유도했다가 경찰에 고발한 것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이다. 해당 매체가 아무리 '파파라치' 식 보도를 해왔다지만 들으면 펄쩍 뛸 일이다.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닌, 심각한 명예훼손에 가깝다.
그나마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은 기자가 다른 연예인을 취재 중 엉뚱하게도 노홍철이 현장에 등장했을 가능성이다. 비일비재한 일이다. 연예인들이 자주 가는 호텔이나 술집 등에 잠복(?)을 하다보면 열 번 중 한 두번 꼴은 속된 말로 '얻어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 덕분에 설득력을 얻는 건 모델 겸 가수 장윤주와 노홍철의 열애설이다. 장윤주와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자주 호흡을 맞췄던 터. 아직 싱글인 두 사람을 이어주려는 다른 동료 멤버들의 짖궂은 분위기가 존재했다. 한술 더 떠 11월 7일이 장윤주의 생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노홍철은 "지인들과 함께 와인을 조금 마셨다"고 음주 자체 사실은 인정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나온 곳은 호텔이었다.
한편 노홍철은 경찰의 음주 단속시 휴대용 측정기 대신 혈액 채취를 선택했다. 경찰은 노홍철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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