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 기자] ‘곽정은과 이효리의 화끈한 19禁 토크’, 뭐 어때요.
5일 오전 인터넷에는 패션기자 출신 방송인 곽정은의 19禁 발언으로 뜨겁다. 간밤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취향의 발견’에서 곽정은은 거침없는 생각을 던졌다. 아직도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성 발언을 당당하게 날린 것.
이날 곽정은은 장기하를 향해 “어려운 타입의 남자인데 쉬운 남자인 것 같다”며 “가만히 앉아있을 때는 말수가 적을 거 같은데 노래만 하면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으니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하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도발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훈남 가수 로이킴을 쳐다보며 “어리고 순수하기 때문에 키스 실력이 궁금한 남자”라고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에 로이킴은 “혀 풀고 있어요. 키스를 잘하고 싶어요. 뭐든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답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직아이’의 안방마님 이효리도 19禁 발언하면 빠질 수 없는 입담가다. 이효리는 지난 7월 ‘매직아이’ 첫 방송에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상대 의사와 상관없이 피임기구 사용을 거부하는 것은 애정 폭력인가?’라는 질문에 ‘질외사정’ ‘콘돔’ 같은 단어를 서슴치않고 던져 출연진과 제작진을 당혹감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이처럼 방송은 변하고 있다. 굳게 걸어놓았던 성역(性域)의 문이 슬며시 개방되면서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리고 있다. 그동안 성적 고백이나 농담은 주로 남성 출연자들의 전유물로 받아들여졌다. 연애사 폭탄 고백이나 장난스러운 성적 발언은 예능의 한 소재로 각광받으며 개그로 승화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여성 연예인들의 연애사나 성 발언엔 유독 엄격
곽정은 이효리와 같은 ‘쎈’ 언니들의 내숭없는 토크는 성에 대한 당당한 고백이 더 이상 남성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온다.
곽정은은 “우리 사회에서 성적인 얘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다른 얘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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